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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백악관도 나섰다. 류샤오보 해외 치료 허용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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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SCMP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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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중국 전문위원 = 미국 백악관이 간암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는 류샤오보(劉曉波.61)의 해외 치료를 허락하라고 중국 당국에 촉구했다.

사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백악관 정례 브리핑에서 간암 말기 판정을 받고 치료를 받고 있는 류샤오보와 그의 부인 류샤의 해외출국을 허용하라고 요구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은 류샤오보와 그의 가족이 외부 세계와 단절돼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이들이 자유롭게 해외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허락할 것을 중국 당국에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류샤오보의 사망이 임박했다고 보도했다.

류샤오보를 치료중인 랴오닝성 선양시의 중의과대 제1부속병원에 따르면 그의 가족들은 류샤오보의 위중한 상태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류샤오보는 전날 장기부전·패혈증에 따른 쇼크 증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에는 잠시 증상이 호전됐으나 오후에 접어들며 급격히 상태가 악화했다. 그의 가족은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류샤오보에 대한 병원의 인공호흡기 삽관을 거부했다.

'중국 반체제 운동의 상징' '중국의 만델라' 등으로 불리는 류샤오보는 2008년 공산당 일당독재 철폐를 요구하는 '08 헌장' 서명을 주도하다 국가전복 혐의로 이듬해 징역 11년형을 선고 받았다. 하지만 수감 1년 뒤인 2010년 옥중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중국 당국은 간암 말기 진단을 받은 류샤오보를 가석방했지만, 완전 석방 및 해외 치료를 주장하는 국제사회의 요구는 '내정 간섭'을 이유로 거부했다.
sino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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