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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김상조 공정위원장 "현대重 지주사 전환·기성비 삭감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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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의원, 6일 김 위원장 면담서 조사 요청

김상조 위원장 "절차에 따라 제대로 조사할 것"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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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현대중공업(009540)의 지주사 전환과 관련해 “문제가 있다면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들이 제기한 기성금 일방 삭감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김종훈 의원(울산동구·무소속)은 지난 6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에서 김상조 위원장과 만나 현대중공업의 자사주 의결권 허점 이용과 일감 몰아주기, 하청업체에 대한 일방적인 기성비 삭감 등의 문제를 엄정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7일 밝혔다.

김 의원은 “현대중공업은 자사주 의결권 제도가 갖는 허점을 이용해 회사를 인적 분할함으로써 대주주의 지분율을 크게 높였다”며 “이런 행태는 법의 취지를 거스르는 것이고 정의에도 어긋난다. 공정위가 엄정히 조사해 재벌 일가가 편법, 탈법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득을 얻었는지를 국민 앞에 밝힐 필요가 있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현대중공업은 최근 하도급업체들에 대한 기성금을 일방적으로 삭감해 원성을 듣고 있다”며 “하청업체들에 대한 갑질 횡포에 대해 공정위가 더욱 엄정하게 조사해주길 바란다. 나아가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상조 위원장은 “현대중공업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사항은 공정위 소관”이라며 “문제가 있다면 공정위뿐 아니라 금융위 등과 협의를 통해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업체에 대한 기성금 삭감 문제는 부산사무소에 접수가 된 사항으로 알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제대로 조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또 현대중공업 노동자들이 구조조정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기업과 산업, 노동자를 함께 살리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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