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30 (목)

식약처, 햄버거 프랜차이즈 11곳에 공문…"패티관리 철저히"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병에 걸렸다며 피해자 가족이 패스트푸드 업체를 고소하면서 '햄버거병'에 이목이 쏠리자 식품안전 당국이 업체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6일 햄버거를 만들어 판매하는 11개 프랜차이즈 업체에 고기패티 관리와 조리에 주의를 기울여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이날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는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가족이 지난 5일 햄버거를 판매한 패스트푸드 업체를 고소하면서 사건이 불거진 데 따른 것이다.

지난해 9월 A(4)양은 경기도 평택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덜 익은 고기패티가 든 햄버거를 먹은 뒤 소위 '햄버거병'이라 불리는 HUS 진단을 받았다.

A양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두 달 뒤 퇴원했지만, 신장이 90% 가까이 손상돼 배에 구멍을 뚫고 하루 10시간씩 복막투석을 하고 있다.

HUS는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며 1982년 미국에서 햄버거에 의한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고,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다고 피해자 측은 주장하고 있다.

한편 식약처에 따르면 평택시는 사건 발생 당시인 지난해 10월과 언론 보도를 통해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해당 맥도날드 매장에서 위생 상태와 조리 상태 등을 조사했지만, 특별한 문제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연합뉴스

참을 수 없는 눈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5일 오전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최은주씨(가운데)가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최씨는 맥도날드 해피밀 세트를 먹은 딸(4)이 용혈성요독증후군에 걸려 신장장애를 갖게 되었다며 이날 검찰에 한국맥도날드 유한회사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혜 황다연 변호사는 '최씨의 딸이 지난해 9월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후부터 복통이 시작됐고, 상태가 심각해져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지경에 이르자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 출혈성 장염에 이어 용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며,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한다'고 주장했다. 2017.7.5 hama@yna.co.kr



mihee@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