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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햄버거병 피소 맥도날드 "조사로 원인 밝혀지길…적극 협조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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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햄버거 먹고 신장장애, 맥도날드 검찰 고소


【서울=뉴시스】박주연 기자 = 한국맥도날드는 햄버거를 먹은 뒤 용혈성요독증후군 판정을 받은 어린의의 어머니로부터 고소당한 것과 관련, 5일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란다"는 입장을 냈다.

맥도날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식품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있으며,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아이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기를 바라며, 앞으로 이뤄질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최은주씨는 자신의 딸이 햄버거를 먹은 후 출혈성 장염에 걸려 신장장애 2급 판정을 받았다며 한국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다.

피해자 측 황다연 변호사는 고소장을 제출하기에 앞서 최씨와 함께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해자는 햄버거를 먹기 전까지 활발하게 뛰어놀던 건강한 아이였고 당일 햄버거 외에 다른 음식은 먹지 않은 상태에서 약 2시간 후부터 복통과 구역, 설사 증상이 시작됐다"며 "햄버거 외에 다른 원인이 개입될 여지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황 변호사에 따르면 피해 어린이는 지난해 9월 집 근처 맥도날드 매장에서 햄버거를 먹고 2~3시간 뒤부터 복통이 시작됐다. 설사에 피가 섞여 나올 정도로 상태가 심각해져 3일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출혈성 장염에 이은 용혈성요독증후군(HUS·Hemolytic Uremic Syndrome) 진단을 받은 뒤 2달 후 퇴원했지만, 신장장애 2급의 심각한 장애를 갖게 됐다.

용혈성요독증후군은 주로 고기를 갈아서 덜 익혀 조리한 음식을 먹었을 때 발병하는데 미국에서는 1982년 햄버거에 의해 집단 발병 사례가 보고됐다. 햄버거 속 덜 익힌 패티가 원인이었고 후속 연구에 의해 그 원인은 'O157 대장균'으로 밝혀졌다.

황 변호사는 "맥도날드는 기계로 조리하기 때문에 덜 익힌 패티가 나올 수 없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 매장에서 고기를 구울 때 사용하는 그릴의 설정이 잘못돼 그릴 간격이 높은 경우 패티가 제대로 익지 않는 경우가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검찰에 고소장 접수와 매장 CCTV에 대한 증거보전신청을 한다고 설명했다.

pj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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