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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김영춘 "세월호·스텔라데이지호 같은 사고 없도록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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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스텔라데이지호 가족 면담

안산 분향소 추모.."선박안전 강화"

이데일리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과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을 만나 위로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약속하기로 했다.

30일 해수부에 따르면 김영춘 장관은 30일 오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한 뒤 세월호 유가족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선원 가족들과 잇따라 면담을 갖는다. 이날 면담 일정은 오후 1시 50분 합동분향소 조문을 시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양측과 잇따라 면담을 진행하는 것은 지난 19일 취임 이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수습을 조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실행 가능한 모든 대안을 고려하고 가족분들의 목소리를 경청할 것”이라며 “해수부 스스로 강도 높은 혁신을 추진해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선박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지난 14일 인사청문회 당시 “예산 증액 등을 통해 (세월호) 선체 수색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관계부처와 협조해 적극적으로 (스텔라데이지호 수색에 선박이 2척 추가되는) 조치를 요청하고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 장관은 취임 이후 첫 현장 방문지로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신항을 지난 17일 찾았다. 김 장관은 미수습자 가족들과 만나 “세월호 미수습자 수습은 해수부 장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라며 “지난 정부와 전혀 다른 자세로 세월호 문제 해결에 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정부 합동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6월까지 3·4·5층 객실 전체구역 수색 완료 △7~8월 화물칸 수색 완료 △선체침몰 지점의 진흙, 자갈을 퍼 올려 유해·유실물 수습(7~9월)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세월호 선체정리 용역의 계약 기간을 10월27일까지 45일 연장해 철저한 수습에 나설 방침이다.

3년 전 세월호 참사로 가족 품에 온전히 돌아오지 못한 미수습자는 단원고 2학년1반 조은화 양, 2반 허다윤 양, 6반 남현철·박영인 군, 단원고 교사 고창석·양승진 씨, 일반승객 권재근·권혁규 부자(父子), 이영숙 씨 등 9명이다. 지난 4월 인양 이후 현재까지 수색 결과 고창석·이영숙 씨·허다윤 양·조은화 양 등 4명의 유해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신원이 확인됐다.

선령 25년의 노후 선박인 스텔라데이지호는 지난 3월31일 오후 11시 20분(한국 시간)께 남미 우루과이 인근 해역에서 침몰했다. 사고 이후 구조된 선원 2명(필리핀)을 제외한 나머지 선원 22명(한국인 8명, 필리핀인 14명)은 실종된 상태다. 해수부·외교부 협조 요청에 따라 브라질 공군·해군, 미국 초계기, 아르헨티나·우루과이 군함, 에이치엘 하모니호 등 상선이 수색을 진행했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스텔라데이지호 실종자 가족 허경주 공동대표 등은 △청와대 내 컨트롤타워 즉각 설치 △조속한 수색 재개 △노후 선박(29척)의 운항금지 등을 요구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1호 민원’을 지난달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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