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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일감부족 현대重, 유휴인력 600여명에 직무교육...노조는 떨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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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해양 일부 인원 이미 교육 중

뉴스1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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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철 기자 = 현대중공업이 일감부족에 따라 유휴인력 600여명에 대한 직무교육을 추진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동조합에 최소 475명에서 최대 579명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직무향상교육을 실시하겠다고 통보했다.

교육인원은 조선사업부가 353~417명(3주), 해양 부문은 106명~123명(4주) 엔진 부문 15~38명(6주) 등이다.

회사 관계자는 "노조를 만나 일감부족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겠다는 것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미 엔진과 해양 사업부의 일부 직원들은 지난달부터 직무교육을 받고 있다.

회사측은 이달 초 전 부문에 순환휴직을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하지만 노조와 지난해부터 이어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상) 타결에 집중하기 위해 휴직 검토를 잠정 보류한 상태다.

이번 교육 실시에 대해 노조는 회사측의 설명이 명확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회사는 교육일정을 통보하면서 8월이나 9월에는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명확히 밝히지 못했다"며 "또 지부에서 공식 요청한 선박건조일정표, 평일·휴일을 포함한 식수 인원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반기부터 기존 선표(선박건조일정)에 새로 수주한 배가 들어가므로 선표는 수정될 것이 확실하다"며 "물량이 없어 교육에 들어가는 기간을 공개하고 그 기간을 어떻게 해소할지 노사가 함께 고민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전체 인력 수 1만6000여명 가운데 5000여명이 올해 하반기부터 유휴인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i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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