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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또 다시 등장한 페트야 랜섬웨어...몸값으로 비트코인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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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과 러시아 내 기업체 및 공공기관에 피해를 준 랜섬웨어 페트야가 컴퓨터 시스템 해킹 후 사용자에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난 28일(현지시각) CNBC가 보도했다. 이번 해킹 공격은 지난 5월 전 세계를 강타했던 워너크라이 이후 한 달여만에 발생했다. 이번 페트야 랜섬웨어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기업은 세계 최대 해운사 몰러머스크, 미국 제약회사 머크, 영국의 광고회사 WWP 등이 포함된다.

조선비즈

페트야 랜섬웨어 공격 받은 컴퓨터 화면/블룸버그 제공



현재 페트야 랜섬웨어는 해킹 공격으로 마비된 컴퓨터 시스템 복구 대가로 약 300달러에 해당하는 비트코인을 요구하고 있다. 비트코인 블록체인 관계자는 “이번 해킹 공격으로 페트야 비트코인 월렛(인터넷망에 연결된 비트코인 지갑)에 총 42건의 거래 내역이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페트야 랜섬웨어는 28일(현지시각) 기준 3.75 비트코인을 벌어들였다. 이는 현재 코인데스크 환율로 약 2564.46달러 규모다. 반면 해당 규모는 페트야 랜섬웨어의 비트코인 월렛에 기록된 42건 거래 내역이 모두 300달러를 지불했을 경우인 1만2600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스티브 말론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마임캐스트 관리자 “하지만 이번 사태를 통해 랜섬웨어가 더 강력해진 것을 알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해커들은) 단순히 암호화와 블로킹을 통해 주요 국가 서비스와 사업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버보안업체는 해킹된 파일 복구를 위해 해커들이 제시하는 몸값을 지불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은 “대가 지불이 이뤄져도 시스템 파일 복구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며 “향후 해커들의 랜섬웨어 공격이 더 잦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공항, 은행, 정부 기관 등 시스템의 경우 일정 시간 이상 가동이 중단될 경우 피해가 더욱 더 커질 수 지적했다. 한 보안업체 관계자는 “해커들은 이와 같이 업무 지연이 불가한 기업과 기관을 타깃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는 “특히 공항같은 경우 시스템 마비가 장기화될 경우 대외적인 이미지 등의 손실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페트야 랜섬웨어 피해를 입은 주요 지역의 사법 당국은 이들 비트코인 주소를 기반으로 조사에 들어갔다. 각 사법 당국은 해당 비트코인 계좌 추적을 통해 랜섬웨어 해커들이 벌어들인 금액을 다른 재화 단위로 전환하였는지 등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권유정 인턴기자(yjkwon11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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