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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기후변화 향후 3년이 '골든타임'" 최고 권위자들 성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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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리 기후협정 탈퇴(PG)
[제작 최자윤]



(서울=연합뉴스) 박인영 기자 = 기후변화의 위험으로부터 지구촌을 지키기 위해 남은 시간은 3년뿐이라고 전문가들이 경고하고 나섰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기후변화 전문가들이 앞으로 3년 안에 각국 정부와 기업, 일반 시민과 과학자들이 협력해 "유례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게재한 성명에서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를 발표하면서 기후변화협약을 둘러싼 정치적 분위기가 다소 냉각되기는 했지만, 기후변화의 위험 징후는 최근 몇 개월 사이 급격히 늘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올해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역대 최고 기온을 뛰어넘었고 지구의 온도는 2014년부터 3년 연속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성명에 이름을 올린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전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과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의 한스 요아킴 쉘렌후버는 앞으로 3년이 결정적인 시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2020년까지 영구적인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질 경우 지구의 평균 온도가 되돌릴 수 없는 기후변화를 야기하기 직전에 멈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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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해수면 상승속도 빨라져"
[나사 AFP=연합뉴스]



쉘렌후버는 "지구가 앞으로 몇 년 이내에 회복되지는 않겠지만 그대로 내버려두면 2020년이 오기 전 치명상을 입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최악의 결과를 막기 위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애초 전문가들은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면 해수면 상승으로부터 남태평양의 섬나라 대다수를 구해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파리협약이 최종적으로 섭씨 2도 이상으로 목표를 설정하면서 저지대 섬나라를 구해낸다는 야심 찬 목표는 이미 달성 불가능하게 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성명에서 세계 지도자들과 기업들이 미국의 기후협정 탈퇴에 개의치 않고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은 2020년까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30%까지 늘리고 전기차 판매량을 15%까지 늘리는 등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6개 목표를 제시하고 다음 달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채택할 것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년간 계속된 온실가스 배출에 따른 기후변화는 서서히 나타났지만, 앞으로는 변화가 훨씬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mong071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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