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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방미경제인단, 향후 5년간 128억달러 對美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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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8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미국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올라 손을 흔들고 있다.(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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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 현대차 LG 등 공장설립, 설비확충에 14조6천억원 투자
- SK, GS, 한진 등 에너지·항공 등에 224억달러 규모 구매 계획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삼성전자와 현대차, SK LG 등 방미경제인단이 향후 5년간 128억달러(14조6000억원)를 미국에 투자한다. 미국 현지 공장설립, 생산설비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R&D투자, 현지기업 인수합병(M&A) 등이 주를 이룬다. 투자 외에 액화천연가스(LNG), 액화석유가스(LPG)구매, 추가 노선망 확충을 위한 항공기 구입 등 약 5년간 총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도 이뤄질 예정이다. 가전, 금융, 에너지 개발 분야 등에서 공동 조사, 기술개발 등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29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52개 기업이 밝힌 향후 5년간('17~'21년) 미국시장 투자예상 금액은 총 128억달러(약 14조6000억원)로 집계됐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는 사우스케롤라이나주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3억8000만달러 규모의 가전공장 설립계획을 발표했다. LG전자는 2019년까지 테네시주에 2억5000만달러 투자해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가전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SK는 향후 5년간 에너지 분야 등에 최대 44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K는 현재 오클라호마, 텍사스 등에서 셰일가스 개발 및 LNG 생산 관련 사업을 하고 있다. SK는 미국 에너지기업인 제너럴일렉트릭(GE), 콘티넨탈리소스와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으로 5년 동안 1조8000억원을 미국에 투자하고 추가로 약 3조~5조원 규모의 잠재적 투자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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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가운데)이 28일 오후(현지시간) 워싱턴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GE 존 라이스(왼쪽) 부회장과 콘티넨탈리소스 헤럴드 햄(우측)회장과 미국 셰일가스를 중심으로 전략적 제휴를 강화하는 MOU를 맺은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향후 5년간 총 31억달러 투자계획을 밝힌 현대자동차는 친환경 자율주행차 등 미래기술개발, 신차·신엔진 개발 등 분야에 투자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지속적인 경쟁력 향상에 나선다. 두산그룹은 미국 자회사인 두산 밥캣, 두산퓨얼셀아메리카 등을 통해 현지 공장 증설 및 차세대 제품 개발, 연료전지 및 에너지저장장치 연구개발 투자에 총 7억9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 식품ㆍ바이오부문 생산공장 신규증설과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의 현지 기업 M&A 등에 총 10억 5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CJ는 한식브랜드 비비고와 연계해 우리 한식에 대한 홍보도 확대할 계획이다. LS그룹은 총 3억2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미국 남부에 4000만달러 규모의 자동차 전장관련 부품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권선 및 통신 케이블을 생산하는 미국내 계열사 슈피리어 에섹스의 설비ㆍR&D 투자를 통해 미국내 케이블 등 인프라 시장 수요확대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GS그룹은 GS건설이 실리콘밸리 주택단지 재건축사업에 1000만달러 투자하고, 한진그룹은 LA화물터미널 개보수에 700만달러 투자할 예정이다.

투자 외에 우리 기업들은 LNG·LPG 등 청정에너지, 항공기 등 약 5년간 224억달러 규모의 구매계획도 밝혔다.

SK는 2020년부터 미국산 LNG, LPG를 신규 도입한다. 규모는 매년 18억달러(최대 35억달러) 수준일 전망이다. GS칼텍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40만 배럴(약1억1800만달러) 규모의 원유를 도입할 예정이며, 자회사인 GS EPS를 통해 셰일가스를 2019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60만t(약2억2000만달러)을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LS도 전기동 원료인 동정광과 LPG를 33억5000만달러를 구매할 예정이다. 한진은 2017~2023년간 102억달러에 달하는 보잉항공기 50대를 추가로 구매해 신규기종도입을 통해 노선망을 확충할 계획이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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