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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릴레이 청문회' 첫날, 김영록 후보자 청문회에선 '덕담·민원 릴레이'…'새 정부 최단시간' 8시간만에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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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8시간여 만에 종료됐다. 새 정부 들어 진행한 인사청문회를 통틀어 가장 짧은 시간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수산해양위원회가 28일 진행한 청문회는 각종 의혹 추궁보다 정책 질의 위주로 진행되면서 여야 청문위원들은 덕담이나 민원을 잇따라 내놓았다. 김 후보자가 18~19대 국회 농해수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만큼, '전직 의원 프리미엄' 덕을 봤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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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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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각각 '협치 파괴', '보안·코드 인사', '5대 원칙 훼손' 등등의 문구를 적은 카드를 노트북 앞에 부착한 채로 청문회에 임했다. 하지만, 같은 날 진행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와는 달리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질의가 오갔다.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은 김 후보자가 과거 3권의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열며 동일한 내용을 중복 게재한 사실을 지적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행사를 할 때 책의 낱권 판매를 원칙으로 했고, 홍보가 목적이어서 비용 수익 측면에서도 마이너스였다"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을 축하한다"며 "청문회에 잘 임하셔서 잘 통과됐으면 좋겠다"는 덕담도 잊지 않았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도 "장관으로서 가장 핵심적으로 추진해야 할 문제로 쌀 수급 안정을 꼽았다"며 "바른 인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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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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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덕담 릴레이'에 이어 일부 의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와 관련한 '민원 릴레이'도 이어갔다.

이만희 자유한국당 의원(영천·청도)은 "한국마사회가 말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해서 경상북도와 영천시가 9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투자했는데 마사회는 33억 원밖에 투자하지 않고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고 발언했고,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제주 서귀포)은 "식약처가 제주 지역에서 아열대성 약초 연구를 하고 있는데, 종자종합관리센터도 설립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주를 비롯한 도서 지역 물류 개선도 고려해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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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박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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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청문회를 마친 국회 농해수위는 29일 오후 4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다. 이개호 농해수위 위원장 직무대행은 이날 청문회를 마치고 "간사 협의 결과 내일 회의를 열어 보고서를 채택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박상욱 기자 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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