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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공매도포털과 주가괴리율 공시의 만남...그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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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

출처:뉴시스


공매도 종합포털서비스의 등장한 가운데 증권사 연구원들은 향후 작성 보고서에 분석대상 기업의 목표주가 실제주가의 괴리율을 공시해야 하는 의무가 발생한다. 공매도와 ‘뻥튀기’ 목표주가로부터 투자자들을 보호한다는 취지다.

한국거래소는 지난달 22일 공매도 종합포털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한 데 이어 지난 26일 정식서비스를 실시했다.

공매도 종합포털은 공매도에 대한 모든 정보를 알려주는 사이트로 공매도 제도, 공매도통계, 오해와 진실 및 자주하는 질문 등의 코너로 구성됐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제 거래에서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미 각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을 통해 공매도 정보가 제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HTS를 사용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은 포털을 통해 접근성은 쉬울 수 있으나 정보를 안다고 해서 공매도에 따른 피해를 피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HTS는 인터넷을 통해 주식 등을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각 증권사들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증권사마다 주력으로 제공하는 콘텐츠가 일부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공매도는 물론 대차거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HTS가 처음 나왔을 당시, 외국인ㆍ기관 등의 매매동향이 전부 파악되고 심지어 작전 세력의 움직임도 파악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며 “실상은 그렇지 않았고 현재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전했다.

따라서 공매도포털은 거창한 이름과는 다르게 순수히 ‘접근성’에 대해서만 유효한 것이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금융투자협회 규정 개정을 통해 증권사 분석보고서에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공시하는 방안을 오는 9월부터 시행한다고 지난 27일 밝혔다.

현재까지는 과거 2년간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와 실제주가의 차이를 그래프로 표현했다. 그러나 향후에는 괴리율을 숫자로 명확히 기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일부 연구원들이 자율적으로 보고서 작성 중간에 설명을 위해 주가 괴리율을 넣는 경우는 있다”며 “연구원에 따라 이번 조치가 부담이 될 수도, 혹은 아닐 수도 있지만 숫자로 표현하기에 목표주가를 과대하게 올리는 데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금감원은 증권사 보고서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리포트에 대한 내부검증 강화를 위한 자체 위원회를 구성토록 했다. 위원회는 일정비율 이상의 목표주가 변동 및 투자의견 변경 등을 심의하게 된다.

이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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