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인도네시아 자회사에 1억달러 증자

우리은행은 인도네시아 자회사인 우리소다라은행에 1억달러(약 1140억원)를 증자한다고 28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2013년 인도네시아 현지은행 소다라은행을 인수한 뒤 기존 우리은행 현지법인과 합병해 2015년 우리소다라은행을 출범시켰다. 현재 우리은행은 우리소다라은행 지분 74%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진행되며 우리은행은 실권주를 모두 인수할 예정이다. 우리소다라은행 지분을 보유한 현지인들은 대부분 증자에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이번 증자는 우리은행이 대부분 투자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우리소다라은행 증자를 결정한 것은 인도네시아 금융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이 우리소다라은행을 인수한 직후인 2014년 영업수익은 3000만달러에도 못 미쳤으나 2015년 6740만달러로 늘었고 지난해에는 8150만달러로 증가했다. 우리은행이 인도네시아에서 더욱 성장하려면 자기자본을 늘려야 한다.

우리은행은 또 신용카드, 방카쉬랑스(은행에서 판매하는 보험) 등 신사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지 소매 영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증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학렬 기자 toots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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