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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청주시 주차난 '블록단위 공동주차장' 활성화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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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도시연구원 주최 토론회서 반영운 충북대 교수 주장

【청주=뉴시스】천영준 기자 = 충북 청주시에 등록하는 자동차 증가로 발생하는 주차 공간 해소를 위해 블록단위로 공동 주차장을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래도시연구원 주최로 28일 청주대학교 경상대학 세미나실에서 열린 '청주시 신도심 상권 교통환경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반영운 충북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블록단위 주차장 활성화 방향'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반 교수는 "청주의 원도심이나 상업지역, 신규 개발지역 등에서 심각한 주차난이 발생하고 있다"며 "둘 또는 그 이상의 용도 건물(필지)을 묶어 주차 공간을 공유하는 블록단위 주차장으로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록단위 주차장 유형으로 네 가지를 제시했다. 인접된 부지의 경우 건축물의 신·증축에 필요한 주차 면적을 한쪽 블록에 공동으로 설치하는 방법이다.

한 지역의 블록에 대규모 주차 타워 등을 짓거나 2개 이상의 획지를 묶어 하나의 진·출입구가 있는 공동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도시계획 블록단위 내 전 도로를 이면도로의 폭에 따라 한 줄 주차를 허용하는 유형이다.

반 교수는 "블록단위로 공동 주차시설을 만들면 건설비용이 절감되고 주차 대수가 증가한다"며 "상가 활성화 효과와 도로변 주차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주제 발표가 끝난 뒤 열린 패널 토론에서도 비슷한 의견이 제시됐다.

㈜호연기술공사 손석민 교통본부장은 "충분한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상업지역을 중소블록 주차 빌딩으로 조성해야 한다"며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고 도심 상권도 활성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선엔지니어링 종합건축사사무소 박근동 건축사는 "현재의 주차공급 정책은 지나치게 개별 건물의 부설 주차장에 의존하고 있다"며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공 영역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존 학교나 공원 시설과 연계해 주차 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며 "서울 논현초 복합화 사업과 황학어린이집 지하주차장 및 어린이집 신축 등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한편 청주시에 등록된 자동차는 지난 5월말 기준으로 38만7268대다. 2015년 36만7714대보다 1만9554대가 증가했다.

주차장은 2만2612곳으로 39만2956대를 수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전체 주차 공간의 95%를 차지하는 건축물 부설 주차장 이용률이 낮아 간선도로나 이면도로 주변에 불법 주정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공동 주거시설 등 많은 시설이 거주자·상근자 외의 주차 시설 사용을 금하는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yjc@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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