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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보험산업 뒤흔들 인슈어테크 대응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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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슈어테크 활성화 위해선 정부규제 개선돼야 지적도
교보생명.한화생명 등 AI활용 소비자 편의 제공
향후 4차산업 기술 활용 다양한 서비스 도입할 것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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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으로 2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활용' 국제세미나에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앞줄 왼쪽 여덟번째),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을 비롯한 보험업계 주요 참석자들이 축하의 박수를 치고 있다.
보험에 핀테크를 적용한 인슈어테크(Insure+Tech)가 보험산업의 기본 개념을 바꿀 것이고 보험사들이 인슈어테크를 외면한다면 보험산업이 급격한 쇠퇴의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와 주목된다. 또 보험사의 인슈어테크가 활성화되려면 보험산업 내 유연성과 다양성을 현재보다 높일 수 있게 정부의 규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생명보험협회와 보험연구원이 공동으로 28일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4차 산업혁명과 인슈어테크 활용' 국제세미나에서다.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정보기술(IT)의 합성어로 정보기술을 활용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의 보험업계 버전을 말하며 현재 보험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인슈어테크, 보험의 기본개념 바꿀것

이날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인슈어테크는 단순히 효율성을 높이는 차원이 아니라 보험의 기본개념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소정 서울대 교수는 '해외 보험회사의 인슈어테크 활용사례'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보험사가 다양한 보험 분야에서 사물인터넷을 사용해 지속해서 정보를 축적하게 됨에 따라 새로운 보험 모델이 나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자동차보험에서 텔레매틱스 기술을 활용, 운전자의 안전운전 여부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운전습관 연계 보험(UBI.Usage Based Insurance)'이 대표적인 사례다.

황인창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 보험산업의 4차 산업혁명 대비와 향후 과제'라는 주제 발표에서 정부 정책과 보험회사의 경영 측면에서 불확실성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후코쿠생명의 하타 타카시 보험금부 부장은 '보험금 등 지급사정 시 AI(인공지능) 활용'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인원 감축과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IBM의 인공지능 왓슨 익스플로러를 도입한 자사의 사례를 소개했다. RGA재보험의 게오르기요 모시스 혁신담당 임원은 '인슈어테크 혁신: B3i-보험산업 블록체인 컨소시엄'이라는 주제 발표에서 최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는 사례를 설명했다. 그는 컨소시엄 참가자 간 시범 프로젝트를 운영 중으로 내년부터는 실제 보험계약과 거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생보업계, "4차산업 활용해 산업 변화 추진"

이날 이수창 생명보험협회 회장은 축사를 통해 "국내 보험업계도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보험금 지급 산정과 블록체인 등을 도입해 소비자에게 고도화된 편의를 제공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경우 교보생명이 보험금을 따로 청구하지 않아도 병원비 수납 내용과 보험계약 정보를 활용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한화생명은 빅데이터 분석기법을 활용해 보험데이터의 활용가치를 검증하면서 수익 모델화를 검토 중이다.

이 회장은 "생보협회는 향후에 웨어러블기기 등을 활용한 헬스케어, 빅데이터를 활용한 고객맞춤 서비스 등 4차 산업의 혁신적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생보산업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한기정 보험연구원장도 이날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은 새로운 사업모형 수립과 다양한 플랫폼 활용을 통해 소비자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공급 체계 구축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삼성생명 김창수 사장을 비롯해 한화생명 차남규 사장, ING생명 정문국 사장, 코리안리 원종규 사장 등 보험권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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