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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러시아 스캔들은 오바마 책임?···힐러리 측 "최선의 판단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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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퇴임 후 첫 독일 방문한 오바마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작년 대선 개입 시도를 알면서도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오바마 역시 난처한 상황에 처했다.

지난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지낸 존 포데스타는 27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 해킹설과 관련한 오바마 책임론을 해명했다.

ABC뉴스 등에 따르면 포데스타는 "대통령과 행정부는 러시아의 사이버 활동의 결실이 무기화된 전례없는 사건을 다뤘다"며 "미국인들을 위해 최선의 판단을 내리기 위해 다들 노력했다"고 말했다.

포데스타는 앞서 러시아의 클린턴 선거캠프 해킹 의혹에 관해 진술하기 위해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비공개 회동했다. 미 정보당국은 해당 사태의 배후가 러시아라고 보고 있다.

포데스타는 "위원회는 내가 아는 내용을 최대한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의 미국 민주주의 과정 개입을 둘러싼 조사에 기꺼이 협력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희동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캠프가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이 심화하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애초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해 일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바마가 선거 유세가 한창이던 작년 8월 러시아의 대선 해킹 시도를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두고 오바마가 파장이 커지는 걸 우려해 소극적 대응을 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오바마 행정부는 대선 기간 러시아에 선거 개입을 하지 말라고 반복적으로 경고하며 선거 시스템 보호를 위한 조처를 취했다고 알려졌다. 대선 이후엔 보복 차원에서 러시아에 추가 제재를 부과했다.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기간 러시아의 사이버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추가 대응을 왜 하지 않았는지 의회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폭스뉴스에 "의회가 오바마를 불러내 언제부터 러시아의 개입을 알고 있었는지 증언하게 해야 한다"며 "이건 버락 오바마의 문제다. 도널드 트럼프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ez@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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