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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日이나다 방위상, 자위대 이용 선거유세…야당, 사퇴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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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노컷뉴스 임형섭 기자

노컷뉴스

이나다 도모미 일본 방위상. 자료사진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일본 방위상이 도쿄도(東京都) 의회 선거 유세에서 자위대를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가 야당의 거센 사퇴 압력에 시달리고 있다.

NHK 등 매체에 따르면 이나다 방위상은 전날(27일) 도쿄 이타바시(板橋)구에서 여당 자민당 후보 지원유세를 하면서 “자위대, 방위상, 자민당으로서 지지를 부탁드린다"라며 "자위대와 도쿄도가 손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나다 방위상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일본 언론과 야권에서는 선거에서 자위대를 정치적으로 이용해 정부의 중립성을 깨뜨렸다며 법에 저촉될 수 있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현행 일본 자위대법은 모든 정치적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파문이 일자 이나다 방위상은 전날 밤 중의원 회관 내 자신의 사무소에서 기자단에 "오해를 빚을 만한 발언을 했기 때문에 철회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정치적 책임에 관해선 "앞으로도 확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혀 사퇴할 의향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민진당을 비롯해 공산당, 자유당, 사민당 등 일본의 4개 야당은 28일 국회 대책위원회를 열어 이나다 방위상의 사임 요구안을 결의하고, 아베 신조 총리의 공식 사과도 요구하기로 했다.

민진당 렌호(蓮舫) 대표는 28일 도쿄 당본부에서 이나다 방위상을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자위대를 조직적으로 이용하려는 발언이다. 철회와 사과로는 끝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나다 방위상은 28일 오전 방위성에서 야당이 사임을 요구하는데 대한 입장을 기자들이 묻자 "어제 말한 대로다"라며 거듭 물러날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나다 방위상은 일본군 위안부 동원이 합법적이며, 주한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주장하는 강경 우익으로 매년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며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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