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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환경단체 “과천 지역 초교 주변 재건축 현장서 고농도 석면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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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이 경기도 과천 재건축 현장 조사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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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환경단체가 경기도 과천의 초등학교 인근 재건축 현장에서 고농도의 석면제품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환경보건시민센터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과천시 주공아파트 7-1 재건축 현장에서 고농도 백석면함유 석면제품이 다수 발견됐다”는 내용의 조사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이달 23일 해당 아파트와 그 주변을 대상으로 28개 고형시료를 채취해 석면분석전문관에 분석을 의뢰한 결과 9개 시료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은 “이번에 발견된 석면제품은 석면로프와 석면실, 석면패킹,석면가스켓 등 8가지로 25~35%의 고농도 백석면함유 제품이다. 2009년 석면사용 금지 함유기준 상한선(0.1%)의 250~300배에 달하는 수준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사업자 측이 고용노동부에 신고한 석면조사보고서 등에는 이러한 석면 자재가 포함됐다는 내용이 누락됐다”며 “가장 기본적인 석면 조사가 엉터리로 진행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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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관문초 학부모들이 고농도 석면이 검출된 주공 7-1 재건축 현장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독자 제공]




해당 단체는 “이번에 발견된 석면섬유제품들은 석면함유농도가 높고 폐기하면 쉽게 부서져 공기 중으로 퍼져나가 주변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재건축 현장 주변 학교의 석면 오염 우려가 크다”며 “초등학생들이 석면에 노출되게 되면 20대 넘어서 악성 중피종암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해당 단체는 “석면철거 공사를 즉각 전면 중단하고 석면 조사업체를 교체해서 정밀 재조사에 나서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근 관문초등학교에 자녀를 둔 학부모들도 참여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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