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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동남아 시장 부상에…" 떠오르는 중국 항공허브 쿤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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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노선이 전체 여객편의 78.6% 압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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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이 베이징·상하이·광저우에 이은 4대 항공허브 자리를 넘보고 있다.

28일 중국 경제 전문지 21세기경제보가 공개한 지난해 중국 공항생산 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쿤밍 창수이(長水) 공항이 연간 여객량 4198만명으로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 청두 솽류 국제공항에 이은 5위를 차지했다.

2006년 여객량 기준 7위였던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은 10년새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을 제치고 5위에 오른 것. 4위 청두 솽류 국제공항(4603만명)과의 여객량 격차가 크지 않은데다가 여객량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이어가면서 곧 청두를 제치고 4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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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도시 경제 규모가 클수록 공항이 붐비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쿤밍의 지난해 지역 GDP는 4300억 위안으로, 전국 도시 중 43위를 기록했다. 그런데도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의 여객량이 중국 5위권에 드는 것은 쿤밍의 지리적 이점 때문이다.

중국 남서부 변경에 위치한 쿤밍은 동남쪽으로 베트남·태국·라오스, 서남쪽으로 미얀마·인도와 인접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 지역이 최근 부상하면서 쿤밍 창수이 국제공항의 동남아 노선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다. 창수이 국제공항은 현재 중국에서 동남아 노선이 가장 많이 운항하고 있다. 매주 276차례 운항하는 국제 여객편 중 217개가 동남아 노선으로, 전체 공항 여객편의 78.6%를 차지한다. 올해 들어서만 주간 국제여객편 수가 전년 동기 대비 28.4% 늘었다.

이밖에 윈난성은 워낙 산간 지역이라 육상교통 인프라가 취약해 공항 이용도가 비교적 높다. 윈난성 안에만 쿤밍을 비롯해 모두 15개 공항이 운영 중이다. 이중 쿤밍, 리장, 시솽반나, 다리 등 5개 공항 연간 여객량은 100만명 이상이다. 중국에서 여객량 100만명 이상의 공항이 가장 많이 포진한 곳이 윈난성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와 민항국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윈난성에는 추가로 10개 공항을 증설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에서 여객량이 가장 많은 항공은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으로 지난 해 여객량은 9439만명으로 전년 대비 5% 늘었다.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이 여객량 전년 대비 9.8% 늘어난 6600만명으로 2위를,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이 5773만명으로 3위를 차지했다.

6~10위는 각각 선전 바오안 국제공항, 상하이 훙차오 국제공항, 시안 셴양 국제공항, 충칭 장베이 국제공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이 차지했다.

배인선 baeinsu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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