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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신고보상금 최고 500만원…골프연습장 40대 여성 납치살해 2명 공개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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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계획적인 범죄에 추가범죄 저지를 우려있다며 공개수배 결정

공범 1명은 검거, 함안 등에서 수색 이어 전국 고속도로 검문검색 강화

중앙일보

골프연습장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피의자 2명 수배전단 [경남지방경찰청 제공=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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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경남 창원에서 발생한 골프연습장 40대 주부 납치살해사건의 피의자 중 한명이 지난 25일 광주에서 피해자 명의의 신용카드로 돈을 인출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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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골프연습장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한 뒤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뒤 달아난 공범 2명이 공개 수배됐다. 신고 보상금은 최고 500만원이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창원서부경찰서는 28일 공범 3명 가운데 잡히지 않은 심천우(31)씨와 심씨의 여자친구 강정임(36)씨를 납치·살인 혐의로 공개수배했다. 앞서 경찰은 심씨의 6촌 동생인 심모(29)씨를 지난 27일 오전 1시쯤 경남 함안군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차량 밑에서 검거했다.

이들 3명은 지난 24일 오후 8시 30분쯤 경남 창원시의 한 골프연습장 지하주차장에서 자신의 아우디 A8 승용차 트렁크에 골프백을 싣던 A모(47)씨를 납치해 경남 고성군의 인적이 드문 야산에서 살해하고, 시신을 진주 진양호 진수대교 아래에 버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이 계획적으로 범행한 뒤 도주했고, A씨 카드에서 빼낸 돈을 다 쓰고 나면 또 다른 추가 범죄를 저지를 수 있어 공개 수배했다”고 말했다.

수배 내용을 보면 심씨는 키 175㎝에 몸무게 90㎏의 건장한 체격이며, 검정 뿔테 안경을 착용한다. 안경은 벗을 수 있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강씨는 키 165㎝의 보통체격이다. 경찰은 이들이 변장해서 렌터카·대중교통을 이용해 이동하거나 모텔·찜질방 등에 은신해 있을 것으로 보고 제보를 바라고 있다.

이들은 시신을 유기한 뒤 순천에서 1박을 하고, 다음날인 25일 광주 남구로 이동해 은행 두 곳에서 A씨의 신용카드로 현금 인출기에서 480여만원을 빼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두 차례에 걸쳐 위조되거나 훔친 번호판으로 범행 때 사용한 차량을 위장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돈을 찾을 때는 여장을 하기도 했다.

경찰이 골프연습장 등의 폐쇄회로(CC)TV 등으로 이들의 신원을 확인한 것은 26일 오후 10시쯤이었다. 경찰은 차량을 추적한 끝에 이들이 광주에서 다시 함안으로 이동한 것을 확인해 함안 지역을 중심으로 포위망을 좁혀갔다. 이 과정에서 이들이 타고 다니던 스포티지 차량을 발견해 함안 시내에서 몰래 추격을 했으나 A씨가 혹시 살아 있을 수 있다고 판단해 쉽게 덮치지는 못했다. 그 사이 경찰이 뒤따르고 있다는 것을 눈치챈 이들은 한 아파트 인근에 차를 버리고 뒤쪽 야산으로 도주했다. 6촌 동생 심씨는 산으로 도망을 갔다가 다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돌아와 차량 밑에 숨어 있다 검거됐다.

현재 경찰은 1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함안과 진주 등에서 도주한 심씨와 강씨의 행적을 쫒고 있다. 특히 이들이 함안과 진주 등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전국 경찰과 공조해 고속도로 등에서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있다.

창원=위성욱 기자 we@joongang.co.kr

위성욱 기자 we.sung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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