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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구자균 LS산전 회장 "낡은 로열티 개념 버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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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에 맹목적 충성 요구하는 시대는 갔다..'철 지난 로열티'가 회사 발전 막는 적폐"]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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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균 LS산전 회장이 27일 워크숍에 참석한 팀장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사진제공=LS산전"회사에 대한 맹목적 충성이 '로열티'라는 낡은 생각을 버리세요"

구자균 LS산전 회장이 지난 27일 경기도 안성 소재 LS미래원에서 열린 팀장 리더십 향상 워크숍에 예고없이 방문해 "구성원들의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라"며 한 주문이다.

구 회장은 "건강한 기업 문화가 회사의 장기적 성장의 원천이 될 것"이라며 "조직에 대해 맹목적인 충성을 요구하는 것은 구 시대의 개념인 만큼 로열티의 정의를 현실적으로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자율적인 책임감'과 '성과 창출에 대한 몰입'을 장기적으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는 로열티의 덕목으로 꼽았다.

그는 "무조건 조직을 우선 시 하고 때때로 개인이 희생을 감내하는 것이 덕목이던 시절이 있었다"며 "오늘날의 로열티는 내가 하는 일에 자율적인 책임감을 갖고 성과 창출에 '올인'하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회사 발전을 견인한다는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리더십에 대해 "불필요하게 충성을 강요하거나 일 잘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 구분 없이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으로 접근하면 전체 경쟁력이 하향평준화 된다"며 "리더들의 '철 지난 로열티'가 오히려 회사 발전을 막는 적폐"라고 지적했다.

구 회장은 "팀장들이 팀원들 눈높이에 맞는 리더십을 갖추고 '평가의 원칙'과 '보상의 정합성'을 유지하면 건강한 기업문화는 자연스레 만들어진다"며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기업문화가 만들어 질 수 있도록 CEO(최고경영자)인 저를 비롯해 우리 모두가 변화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 회장은 지난 2011년 팀 리더들을 임원에 준하는 최고실무책임자, CAO(Chief Action Officer)로 임명한 이후 자율적인 리더십 육성 차원에서 팀장 행사 참석을 가급적 자제해 왔다.

LS산전 관계자는 "구 회장의 이번 깜짝 방문은 CAO로서의 역할이 유효함을 재확인 하는 것은 물론 달라진 리더십과 로열티의 개념을 인식해 주길 바라는 바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임동욱 기자 dwl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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