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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文정부 인사 자녀, 강남 8학군 > 외고 > 국제고 > 자사고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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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추가경정예산 관련 시정연설을 하기 위해 국회 본청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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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외국어고등학교(외고)와 자율형사립고등학교(자사고) 폐지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장·차관급 인사 및 장관 후보자 자녀들이 대거 자사고·외고·국제고·강남 8학군 고교를 졸업했거나 유학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에 따르면 국회 임명동의요청서와 자료제출요청, 언론보도 등을 통해 현재까지 확인한 바로는 문재인 정부의 장관 등 핵심 인사 14명의 자녀(19명)들의 고교 졸업은 강남 8학군의 사립고(8명), 외고(4명), 국제고(3명), 자사고(2명), 대안학교·유학파(1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와대 수석 비서관과 정부 부처 차관은 자료제출을 거부, 실제 외고나 자사고를 졸업한 수는 이를 웃돌 것으로 보인다.

자녀를 강남 8학군에서 졸업시킨 정부 주요 인사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등이었다.

외고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 김부겸 행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 후보자 등의 있었다.

국제고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의 자녀가, 자사고는 강 후보자 자녀와 자진 사퇴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녀가 졸업했다.

이 밖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장남은 대안학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의 장남은 이탈리아 유학파 출신이다.

진보 교육감도 사정은 비슷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 곽노현 전 서울시 교육감, 장만채 전남교육감 자녀는 외고, 장휘국 광주 교육감 아들은 과학고를 각각 졸업했다.

곽 의원은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는 다를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그들만의 기득권과 특혜를 누리고 지키려고 한다”며 “국민들은 분노를 넘어 배신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자사고·외고 폐지를 무리하게 추진하기보다는 자사고·외고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일반고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6일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에 따르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지난 23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5%는 “폐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은 27.2%였다. 폐지 여론이 유지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셈이다. ‘잘 모름’은 20.3%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전화걸기(RDD)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7%다.

최신형 tlsgud8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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