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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테메르 "검찰 기소는 완전히 드라마…끝까지 싸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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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브라질 검찰, 뇌물 수수 혐의로 테메르 기소

뉴스1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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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최근 검찰에 기소된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이 자신의 뇌물 수수 혐의는 "완전한 허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테메르 대통령은 TV성명을 통해 전날 검찰의 기소 통보 이래 첫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그는 육류 가공회사에 세금 혜택을 주는 대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 등에 대해 "검찰이 드라마 같은 서사를 만들고 있다"며 부인했다. 또 "내가 돈을 받았다는 구체적인 증거가 어디있을까"라고 반문하며 검찰의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꼬집었다.

테메르 대통령은 "저지르지 않은 일로 날 비난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겠다. 내 목표는 브라질을 위해 일하는 것이다. 싸움을 피하지 않겠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의 사임 요구를 거부하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테메르 대통령은 지난 3월 육류 가공회사 JBS 오너 조에슬레이 바티스타 대표와 만난 테이프가 공개되면서 퇴진 압박을 받았다. 녹음 테이프에는 테메르 대통령이 세금 및 대출 혜택을 주는 대가로 수백만 달러를 받은 사실이 포함됐다. 또 뇌물 수수 혐의로 복역 중인 에두아르드 쿠나 전 하원의장의 입단속을 위해 지속적인 금품을 제공해야한다고 말한 내용도 담겼다.

테메르 대통령이 재판을 받기 위해선 하원 의석 3분의 2(513석 중 342석) 이상의 동의가 필요하다. 하원을 통과하게 되면 재판을 받게 돼 6개월 간 직무가 정지된다.

이 경우 테메르 대통령의 측근인 호드리구 마이마 하원의장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브라질 법률에서 대통령은 재임 중 범한 범죄에 대해서는 기소될 수 있다.

y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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