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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트럼프, 중국의 대북 역할에 좌절…무역조치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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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고진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과 관련한 노력 부족에 점점 좌절감을 느끼고 있어 중국에 무역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7일(현지시간) 익명의 미 정부 관료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이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조바심을 내고 있으며, 월버 로스 상무장관이 이전 논의했던 철강제품에 대한 관세를 비롯한 다양한 옵션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은 그러나 미국이 실제로 이러한 대중 압박 전략을 취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NAFTA)을 탈퇴하겠다고 위협했지만 이후 재협상으로 한 발 물러섰던 사례를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중국의 대북 역할을 강조하면서도 친화적인 태도를 보여왔다. 그러나 북한의 도발이 끊이지 않는 상황에서 최근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가 사망하자 중국의 대북 압박 태도에 실망감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여러 차례 악수와 포옹을 하는 등 우애를 과시했다. 뉴욕타임스는 이와 관련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이런 훈훈한 연출은 최소한 부분적이라도 중국 시 주석을 염두에 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북한의 도발 억제를 위한 추가 제재에 중국이 동참하지 않아 실망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미온적이었던 중국의 태도에 인도의 대북 제재 동참을 칭찬하며 중국을 압박하려는 의미라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중국이 대북 정책에 도움은 줬지만 실패했다”고 중국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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