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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7 (금)

소비자심리, 6년 5개월 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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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지수 3.1P 오른 111.1 기록

경기부양·일자리 정책 기대감 반영

소비자심리지수가 6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경기부양과 일자리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17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전달보다 3.1포인트 오른 111.1을 기록했다. 2011년 1월(111.4) 이후 최고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4월 이후 석 달 연속 100을 웃돌았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기준선(2003~2016년 장기평균치)인 100보다 크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일반적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 뛰는 경향이 있다.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경기 전망이 밝아지기 때문이다. 이달 현재경기판단CSI는 전달보다 11포인트 오른 93을 기록해 2010년 12월(95)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6개월 뒤의 전망을 나타내는 향후경기전망CSI도 1포인트 상승한 112로, 2010년 1월(116) 이후 최고치였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으면서 취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달보다 8포인트 뛰면서 사상 최고치인 121을 나타냈다. 지금보다 6개월 뒤 취업기회가 얼마나 늘어날지를 나타내는 취업기회전망CSI는 2011년 2월 이후 줄곧 100 미만에 머물렀지만 지난 5월 113으로 껑충 뛴 뒤 6월에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임금수준전망CSI(122) 역시 전달보다 2포인트 오르면서 조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전월보다 7포인트 오른 116으로, 1년 뒤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 거란 전망이 많았다. 다만 이번 조사는 6월 13~20일 실시돼 정부의 부동산 대책(19일 발표)은 일부만 반영됐다.

한편 이날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8%로 상향 조정했다. 수출이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투자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점을 반영했다. 유병규 산업연구원장은 “하반기에 수출과 투자 증가세가 상반기보다는 둔화되겠지만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애란·이승호 기자 aeyani@joongang.co.kr

한애란.이승호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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