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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한국당, 첫 TV토론서 홍준표·원유철 난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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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자유한국당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홍준표·원유철 당대표 후보가 난타전을 벌였다.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상암 MBC 스튜디오에서 녹화된 ‘100분 토론’에서 홍 후보를 향해 “제가 평소에 존경하는데 이번에 당대표에 정말 왜 나오셨나”고 압박했다. 홍 후보는 “두 분(원유철·신상진 후보)에게 맡기기에는 당이 너무 어렵다”며 “원 후보는 경기지사 경선 때도 세 사람 나와서 컷오프됐고, 대선후보 경선 때도 컷오프된 지가 두 달이 안 됐다. 이미 당내에서는 역량이 안 된다는 게 판명이 됐다”며 맞받아쳤다.

원 후보는 이어 “혹시 정치자금법 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정치적 보호받기 위해 출마하신 거 아닌가 하는 세간의 의혹이 많다”며 “그건 국민과 당원에 대한 도리 아니다. 만약 잘못된다면 우리 당은 진짜 소멸된다”고 홍 후보의 아픈 곳을 찔렀다. 홍 후보는 격앙된 목소리로 “그럼 그런 사람을 왜 대선 후보로 냈느냐”며 “당에서 64% 이상 압도적 지지로 대선 후보 내세울 때는 그 논쟁이 안 됐겠나. 실망이다”라고 반박했다.

신상진 후보도 “우리 한국당이 고립돼있고 위축돼 있어 중도층을 끌어안아야 하는데 홍 후는 그럴 생각 없어보인다”며 “언론을 향한 전쟁 선포도 우리 어려움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하자, 홍 후보는 “저는 신 후보와 차원이 틀리기 때문에 답변하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한국당 대표 후보들은 오는 28일 대구·경북 제3차 합동연설회, 29일 수도권 제4차 합동연설회 등을 마친 뒤 30일 모바일 사전투표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재호 기자 futurnalis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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