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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러시아와 유럽 등 글로벌 기업에 동시다발적 사이버 공격…“랜섬웨어로 추정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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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유럽의 글로벌 기업들이 27일(현지시간) 동시다발적인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인디펜던트 등은 이날 러시아의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로스네프티’와 우크라이나의 중앙은행, 전력회사, 공항 등에서 대규모 사이버 공격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로젠코 파브로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트위터에서 “이날 정부 전산망 일부가 해킹공격으로 다운됐다”면서 “나를 포함한 내각의 대부분이 컴퓨터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중앙은행은 시중 은행을 노린 해킹 시도가 진행 중이라며 은행권에 주의를 당부했다.

러시아의 로스네프티측도 자사 트위터 계정을 통해 “컴퓨터 서버가 강력한 해킹 공격을 받았다”며 “해킹 공격과 관련 사법 기관에 수사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이어 “로스네프티와 자회사들은 해킹 공격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허위 과장 정보를 유포하는 사람들은 해킹 공격을 벌인 자들과 함께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스네프티는 해킹 공격 이후 비상 운영시스템이 가동되면서 원유 채굴과 가공은 차질없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보안기업 그룹IB는 “유럽 전역의 대기업을 대상으로 ‘페티야’ 랜섬웨어 공격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그룹IB에 따르면 니베아와 마스 등 소비자기업도 공격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해킹 공격이 로스네프티와 다른 거대 금융산업 그룹 ‘시스테마’간 소송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성민 기자 josung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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