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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1 (금)

국내 최대 ‘수상 태양광발전소’ 화성에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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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우·멱우저수지에 3기 들어서 / 3500가정 쓸 수 있는 전기 생산 / 농어촌公, 연내 상업 발전 목표

국내 최대 규모의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가 경기도 화성에 들어선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9일 화성 덕우저수지와 멱우저수지에 총 5.67㎿급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기 위한 착공식을 갖는다고 27일 밝혔다. 새 정부의 탈원전·석탄화력 감축정책의 일환인 신재생에너지 생산기반 확충계획에 발맞춰 진행되는 사업이다.

세계일보

경기도 안성 금광저수지에 설치된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 전경. 한국농어촌공사 제공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는 물 위에 태양광 모듈을 띄운 뒤 부력과 모터의 힘으로 태양의 방향을 따라 회전하며 전기를 생산하는 시설로 국내 한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국제특허로 보유하고 있다.

태양의 방향에 따라 모듈의 각도와 방향을 조절하기 때문에 고정식보다 발전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태양광모듈은 과열되면 발전 효율이 떨어지지만 물 위에 설치를 하게 되면 냉각이 용이해져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태양광의 수면 난반사 역시 발전 효율의 증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 때문에 수상회전식은 지상고정식보다 발전효율이 22%나 높다. 일반적인 수상 고정식 태양광시설과 비교해도 발전량이 16% 많다. ㎿당 건설비가 23억원 정도여서 건설비의 경제성과 안정성도 확보된다.

한국농어촌공사 관계자는 “2014년 세계 최초로 경기 안성의 금광저수지와 덕산저수지에 각각 500㎾급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를 설치해 운영한 결과 효율적인 면에서 우수한 기술로 검증이 됐다”며 “새로 설치되는 시설 역시 신재생에너지 생산의 표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건설되는 수상회전식 태양광발전소는 덕우저수지에 축구장 6.5배에 달하는 4만6200㎡ 면적으로 1기, 멱우저수지에는 2만8050㎡ 면적으로 2기 등 총 3기가 들어선다. 총 건설비는 130억원이며 전액 민간자본이 투입된다. 태양광발전소 3기에서 나오는 전기는 약 5.67㎿로 약 3500여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공사는 올해 중 설치를 마치고 상업 발전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공사는 발전시설물에 야간 조명과 분수를 설치해 새로운 볼거리도 제공한다. 생태계 보전을 위해 인공어초, 물고기 대피소 등을 설치하는 한편 녹조수거 장치 등 수질오염 방지책도 마련해 적용한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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