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7 (월)

40명 떼 군무에 수십 대 대포까지…과연 '나폴레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뮤지컬 '나폴레옹', 7월 15일~10월 22일 서울 샤롯데씨어터]

머니투데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김성수 음악감독, 리차드 오조니언 연출, 박영석 프로듀서, 서병구 음악감독(왼쪽부터)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나폴레옹은 뮤지컬에 완벽하게 어울리는 인물입니다. 생전 사람들로부터 존경, 공포, 사랑 등 많은 감정을 이끌어냈기 때문이죠."

뮤지컬 '나폴레옹'의 연출을 맡은 리차드 오조니언(Richard Ouzounian)이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내서 재현하는 나폴레옹은 어떤 모습일까. 1994년 캐나다에서 초연한 뮤지컬 '나폴레옹'이 아시아 초연으로 한국을 찾았다. 작가 앤드류 사비스톤과 영화 '300'과 뮤지컬 '위키드'의 음악을 맡았던 작곡가 티모시 윌리암스의 작품으로 원작 연출을 맡았던 오조니언이 이번 공연에 참여했다.

오조니언 연출은 "뮤지컬 '나폴레옹' 연출은 이번이 세 번째지만 한국 공연은 완전히 다르다"며 "(지금까지 공연에서) 한 번도 보지 못한 장면, 대사, 넘버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페스트'의 김성수 음악감독과 뮤지컬 '엘리자벳'·'명성황후'의 서병구 안무감독도 함께 호흡을 맞췄다. 배우 마이클 리와도 오랜 호흡을 맞춘 김 감독은 록적인 편곡으로 정평이 나 있지만 이번에는 웅장하고 로맨틱한 오케스트라 음악을 선보인다. 서 감독은 "안무의 경우 뮤지컬 '레미제라블'처럼 극과 유기적으로 흐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머니투데이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나폴레옹' 제작발표회에서 강홍석, 한지상, 마이클리, 홍서영, 정선아, 박혜나, 정상윤, 김수용(왼쪽부터)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뮤지컬 '나폴레옹'은 전쟁으로 혼란스러웠던 18세기 유럽에서 승전보를 울리며 황제의 자리까지 오른 나폴레옹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다. 특이한 점은 나폴레옹의 조력자이자 간교한 정치가였던 탈레랑의 시선으로 그를 따라간다는 것. 박영석 프로듀서는 "1막에서 민중이 원했던 영웅으로서의 나폴레옹을 그린다면 2막 대관식 이후에는 전히 다른 양상을 보인다"며 "영웅이냐 독재자냐 보다는 관객들이 충분히 나폴레옹이라는 인물을 평가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나폴레옹 시대를 재현하기 위해 무대는 두 배 더 화려해졌다. 워털루 전투 장면에는 객석과 무대에 대포 40문이 설치되고 40여 명의 앙상블이 웅장한 군무를 선보인다. 황제로 즉위하는 나폴레옹의 대관식은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소장 중인 다비드의 작품 ‘나폴레옹의 대관식’을 그대로 무대 위에 재현했다.

트리플(3인) 캐스팅도 무대 못지 않게 화려하다. 나폴레옹은 배우 임태경·마이클 리·한지상이, 조세핀은 정선아·박혜나·홍서영이, 탈레랑은 김수용·정상윤·강홍석이 연기한다. 이외에도 베테랑 배우 김법래와 이상화를 비롯해 JTBC '팬텀싱어' 출신 백형훈, 박유겸, 기세중 등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참여했다.

한지상 배우는 "서양 사람들과 (나폴레옹을) 똑같이 표현할 수는 없기 때문에 재해석을 두고 많은 고민을 했다"며 "특히 지난 몇 개월 동안 우리나라가 겪어온 것들과 관련지어져서 어떻게 재탄생될 수 있는지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구유나 기자 yunak@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