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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韓 경제, 올해 2.8% 성장…반도체·철강·IT기기등 '웃음'(산업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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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가전, 디스플레이 등은 하반기 '고전' 예상

메트로신문사

자료 : 산업연구원


올해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은 소비가 비교적 완만하게 회복하며 연간 2.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상반기에 양호했던 수출과 투자는 하반기 들어선 다소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우리나라 12대 주력산업에는 전반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반도체, 철강, 정유, 정보통신기기 등은 하반기에도 비교적 선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조선, 가전, 디스플레이에는 먹구름이 낄 것으로 예상됐다.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27일 펴낸 '2017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당초 2.5%로 제시했던 올해 GDP 성장률을 2.8%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 연말에 비해 대외 여건이 빠르게 개선되고, 대내 불확실성 완화와 정책 기대감 등으로 성장률이 전반적으로 올라갈 것이란 이유에서다.

가장 전망을 밝게 하는 부문은 민간소비다. 산업연구원은 대내외 여건 개선이 소비 심리 안정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특히 새 정부의 일자리 추가경정예산 등 정책 기대감이 소비를 개선시키는데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했다.

다만 청년 실업률 상승, 임금 상승 제한 등 소득 여건 부진과 부동산 시장 대책으로 나온 대출 규제 강화 등이 소비 개선을 막는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6년 만에 처음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성장률을 견인했던 수출과 투자 증가세는 하반기엔 다소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 민성환 연구위원은 "대외적으론 주요국들의 통화정책 변화 여부와 독일 총선 등 정치적 불확실성, 개도국권의 경기 회복 지속 여부 등이, 국내적으로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과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 가계부채 등 구조적 문제점들의 해소 여부가 (GDP 성장률의)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산업별로는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릴 전망이다.

하반기에는 정보통신기기를 제외한 대부분 산업들이 글로벌 수요침체에서 벗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주요 기술이 부상하면서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진행되면서 IT산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가 늘어나고, 이 같은 상황은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하반기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36.6%)와 철강(20%), 정유(15.7%), 석유(9.8%), 정보통신(10.5%) 등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조선(-15.6%), 가전(-8.2%), 디스플레이(-2.5%)는 수출이 감소할 전망이다.

산업별 생산은 반도체(25.8%), 정보통신기기(9%), 자동차(3.6%)가 상승을, 조선(-25.8%), 디스플레이(-2%) 등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경유 연구위원은 "12대 주력산업의 수입은 내수가 다소 회복되면서 조선을 제외한 모든 산업에서 증가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8.2% 증가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내수시장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중소·중견기업의 글로벌 플레이어 육성, 수출품목 고부가가치화, 신산업 선도 투자 등의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승호 기자 bada@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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