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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서주석 국방차관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주민참여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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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성주 소성리 마을회관서 주민 만나

오후엔 ‘서북청년단’ 사드 배치 지지 행진
한국일보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을 방문, 주민들과 간담회를 마친 뒤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최홍국기자 kh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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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사드기지 환경영향평가 과정에 주민 참여를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헬기로 성주에 도착한 서 차관은 오전 9시30분쯤 초전면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취재진을 내 보낸 뒤 성주군, 김천시 주민과 원불교 관계자 등 30여 명과 국방부관계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같이 약속했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1시간 30분 가량 진행된 간담회에서 서 차관은 “대통령이 탄핵 소추된 상황에서 이뤄진 사드 배치 강행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가능한 한 자주 와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정부 대책 마련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주민 측은 ▦사드 장비 가동 및 공사 중단 ▦사드배치 관련 한미 합의 ▦사드 기습 반입 등에 대한 진상조사 등 4가지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국방부 측도 주민들이 막고 있는 사드기지 진입로를 열어줄 것을 요구했고, 주민들은 미군 책임자 사과를 전제로 검토할 것임을 밝혔다. 하지만 사드기지 유류 반입은 계속 저지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사드체계 배치는 고도화하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동맹 결정으로 이를 존중한다는 정부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협조를 요청했다"며 "이와 함께 도로 불법 점거 및 차단, 검문 등은 결코 합리화할 수 없다는 의견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 차관이 돌아간 뒤 이날 오후 2시부터 보수단체인 ‘서북청년단’ 소속 100여 명이 마을회관 인근에서 사드 찬성 집회를 열고 마을회관 앞을 지나 롯데골프장쪽 진밭교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경찰은 1,800여 명의 경력을 배치, 서북청년단과 주민들의 접촉을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들은 26일 밤 마을회관 통과를 막기로 결정한 상태여서 자칫 충돌사태로 비화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성주=최홍국기자 hkc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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