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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5 (수)

'3차 구속영장 갈림길' 정유라 檢 소환…"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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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종합)]

머니투데이

27일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출석한 정유라씨/사진=이기범 기자


'국정농단'의 장본인 최순실씨(61)의 딸 정유라씨(21)가 27일 검찰에 출석했다.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이 2차 기각된 뒤 처음이다. 검찰이 이날 조사를 토대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세번째로 청구할지 관심이 쏠린다.

정씨는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조사를 받기 위해 이날 오후 1시2분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린 정씨는 지난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티셔츠 차림에 모자를 쓴 모습이었다.

정씨는 지난 12~13일에 이어 이날도 포토라인을 무시한 채 빠르게 조사실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이화여대 학사 비리의 공범임을 인정하느냐' '삼성이 먼저 말세탁을 제안했느냐' 등을 묻는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최근 모친 최씨의 실형 선고와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오늘 무슨 내용으로 조사를 받으러 왔는지'에 대한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세번째로 청구할지, 불구속 기소할지를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18일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서에 △청담고 허위 출석(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이화여대 입시·학사 특혜(업무방해) △삼성이 제공한 말을 다른 말로 세탁(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시했다.

같은 범죄사실로 재차 영장을 청구할 경우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검찰 안팎에선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새로운 혐의를 적용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법원이 지난 23일 최씨와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55)에게 실형을 선고하면서 정씨의 공모사실을 일부 인정함에 따라 검찰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양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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