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임원들 줄줄이 증언 거부
황 전 전무의 증언 거부는 이미 예고됐다.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61)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이 모두 "관련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증언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미리 밝혔기 때문이다. 지난 19일 삼성 관계자 중 가장 먼저 증인으로 소환됐던 박상진(64) 전 삼성전자 사장도 40여 차례나 '죄송하다' '증언을 거부한다'고 말한 뒤 법정을 떠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다음 달 3일 삼성 관계자 중 마지막으로 박 전 대통령 재판에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이틀 후인 다음 달 5일엔 박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뇌물 수수 혐의를 받고 있고, 이 부회장은 뇌물 공여 혐의를 받고 있어서 재판이 맞물려 진행될 수밖에 없다.
[최연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