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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필리핀 선박 선장 '충돌전 미 이지스함에 경고신호 보냈다'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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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해상에서 지난 17일 미 해군 이지스함 '피츠제럴드'와 충돌한 필리핀 컨테이너선 'ACX 크리스털'이 충돌 직전 피츠제럴드함에 경고 신호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ACX 크리스털호의 선장 로널드 애드빈큘라가 선주인 일본 다이니치 투자회사에 보낸 내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애드빈큘라 선장은 보고서에서 피츠제럴드함이 갑자기 자신들의 항로에 끼어들어 섬광으로 경고신호를 보냈다면서 충돌을 피하려고 기수를 우현으로 급하게 틀었으나 결국 10분 후 충돌했다고 밝혔습니다.

애드빈큘라 선장의 보고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번 충돌 사고의 책임은 피츠제럴드함에 있는 것이 됩니다.

이에 대해 미 해군은 현재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언급을 삼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습니다.

[정호선 기자 hos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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