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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휴대전화 개통 일요일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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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시장 과열 차단

다음달부터 일요일에는 휴대전화 개통을 못한다. 이동통신 번호이동 시장의 과열을 방지하고, 판매·대리점 직원의 휴식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통 3사와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는 다음달부터 매주 일요일을 휴대전화 번호이동 및 개통 관련 전산시스템 휴무일로 지정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방침은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주관한 ‘이동통신시장 상생을 위한 태스크포스(TF)’의 논의에 따른 것이다.

현재 이통사의 개통 관련 전산시스템은 매월 2·4째주 일요일에 운영이 중단된다. 이를 매주 일요일로 확대하는 것이다. 신정, 설, 추석 당일을 제외한 법정공휴일에는 이전과 동일하게 전산시스템을 운영하기로 했다. 전산시스템이 중단된다고 해서 판매·대리점이 영업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일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판매·대리점에서 휴대전화를 구입할 수 있다. 단, 개통은 돌아오는 주 월요일에 이뤄진다.

통신사업자연합회는 이번 조치로 주로 휴일에 발생하던 시장과열이 차단돼 이동통신 시장이 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집단상가에 속해 있는 판매점들은 일요일 전산 차단이 생존에 지장을 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강변 테크노마트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집단상가는 주말 구매자 수가 많은데 일요일에 개통이 안되면 구매자들이 안 찾는다”며 “쉬고자 하는 대리점들은 자율휴무제를 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1100여개 판매점이 모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내부 의견 수렴 결과 일요일 전산 차단에 적극적인 반대 의사를 표명한 판매점은 극소수”라며 “자율 영업으로 개통은 되지 않더라도 영업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효상 기자 hs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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