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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대구경실련 "의류봉제지원센터는 애물단지…사용가능 면적 15%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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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CBS 류연정 기자

대구시와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추진하는 의류봉제지원센터가 애물단지로 전락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의류봉제지원센터는 지역 내 봉제업체의 작업환경 개선과 자생력 확보를 위해 영세 봉제업체 밀집지역에 생산에서 판매까지 토털 원스톱 서비스체제를 구축한다는 명분으로 추진된 사업이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성명서를 내고 "의료봉제지원센터 조성을 위해 매입한 건물 중 제조업 시설로 사용 가능한 면적은 1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센터 조성을 위해 매입한 건물은 제2종 근린생활시설로 지정돼 있어 전체 3350㎡중 5백㎡만 제조업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경실련은 "대구시와 패션연구원은 국비 25억 원이 투입된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가장 기본적인 사항도 확인하지 않고 건물을 매입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대구시와 패션연구원의 무책임하고 무모한 태도는 산업통상자원부, 나아가 중앙정부의 불신을 자초한다. 건물의 용도를 변경하여 면적을 늘리는 것이 일정 부분 가능할 수 있지만 서비스체계 구축에 못 미치고 관리 근간을 흔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또 "'이미 질 좋은 봉제시설을 갖춘 대규모 업체만 입주해 저렴한 임차료와 각종 지원 혜택을 받는 시설'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 건물이 센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을 안 이후에도 사업계획 수정, 리모델링 설계 변경 등 미봉책으로 일관하면서 책임회피에 급급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의류봉제지원센터는 영세 봉제업체에게는 애물단지를 넘어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이 사업을 폐기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 관련자들을 강력하게 문책해달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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