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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정부, 17개 부처별 연구비관리시스템 2개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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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별로 운영되고 있는 17개의 연구비관리시스템이 2개로 통합된다. 연구비관리시스템은 각 부처나 전문기관에서 대학, 출연연구소 등 연구기관에 지급하는 정부 연구개발(R&D) 연구비의 집행·정산 정보를 관리하는 웹 기반 정보시스템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6일 ‘제29차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운영위원회’를 열고 ‘범부처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및 활용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연구비관리시스템은 사용방법이 부처마다 달라 연구자들의 과도한 행정 업무를 유발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특히 과제 수행 중에는 시스템별로 연구비 청구방식이나 집행 입력항목 등이 서로 달라 연구비 집행 정보를 입력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렸다.

미래부는 연구비 집행 및 정산 정보 입력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각 부처 17개의 연구비관리시스템을 미래부 ‘이지바로(Ezbaro)’와 산업부의 ‘RCMS’로 이원화해 통합하기로 했다. 미래부는 이지바로와 RCMS로 이원화한 이유에 대해 “두 시스템 모두 대학이나 출연연구소, 기업 등 연구현장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어 연구자들이 익숙하다”며 “또 대학, 출연연, 기업에 각각 최적화돼 있어 상호 대체가 어려운 측면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미래부는 각 부처 및 연구 현장에서 이지바로와 RCMS를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도록 연구비 집행 항목과 절차를 표준화하고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의 범용성을 제고하기로 했다. 올해 하반기까지 연구비 집행방식 표준안과 일괄지급·건별지급 방식에 관한 정비안을 마련하고 이를 이지바로와 RCMS 2개의 통합시스템 설계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미래부는 “올해 하반기에 현행 이지바로 시스템 도입을 원하는 부처(문화체육관광부, 기상청, 산림청, 원자력안전위원회 등)부터 우선 도입을 추진하고 2018년 통합시스템 구축 완료, 2019년부터 통합시스템을 전 부처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래부는 또 현재 추진중인 연구비 집행 통합모니터링시스템과 연구비통합관리시스템을 연계하기로 했다. 올해 주요 4개 부처(미래부, 교육부, 산업부, 중기청)를 대상으로 통합 모니터링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2018년 말 새로운 통합시스템과 국세청 등 대외기관 정보망과 연계해 각 부처의 이중집행, 참여과제 초과 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래부는 통합시스템을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통합홈페이지(가칭 GAIA)를 구축, 사용 요령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하고 통합콜센터를 운영해 적용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애로요인을 실시간으로 해결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남표 미래부 과학기술전략본부장은 “연구비관리시스템 통합은 연구 현장의 행정 부담을 크게 덜어 연구자가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각 부처의 수용성 등을 최대한 고려해 연구자와 연구기관에 혜택을 최대화하는 연구지원 체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수 기자(rebor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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