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와 기술이 아무리 좋아지더라도 이들을 서로 연결할 루트가 없다면 무용지물이다. 가상현실 콘텐츠는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는 만큼, 용량이 수GB 이상으로 크다. 무선 통신망의 속도와 안정성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가상현실의 장점인 쌍방향 통신,반응성은 구현할 수 없다.
KT가 글로벌 5G 통신망 구축에 열심인 이유다. KT의 5G 통신망이 완비되면 데이터 전송 속도는 4G LTE보다 최고 270배 빨라진다. 25GB 용량의 UHD 콘텐츠를 10초만에 전송할 수 있고, 지연 속도도 기존보다 30배 이상 단축된다. 속도만 빨라지는 것이 아니다. 1㎢ 범위 내 100만개의 기기에 인터넷 신호를 보낼 수 있을 만큼 연결성도 향상된다.
이영호 KT미래사업개발단 팀장은 초고속 5G 통신 환경이 바꿀 실감미디어(Immersive Media)를 주목하고 있다. 무선 통신망 속도가 빨라지면 더 많은 데이터를 모바일 환경에서 다룰 수 있게 된다. 자연스레 풍부한 정보를 담은 실감미디어와 가상현실 기술이 주목받는다.
5G 통신 환경 하에서 사용자들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삶의 형태를 접하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현실 공간으로 여행을 떠나고, 스포츠나 공연 현황을 그 자리에 있는 듯 실감있게 즐길 수 있다. 복합현실 기술을 활용하면 의류나 액세서리류 구매 전 미리 입어볼 수 있고, 실내 크기나 인테리어에 어울리게끔 가전 제품을 배치하고 구매 가능하다.
5G 통신망과 실감미디어는 교육, 의료 양상도 바꿀 것이다. 학생들은 그 자리에서 HMD(Head Mount Display)를 쓰고 수만km 떨어진 해외 유적지를 탐방하고, 수천년 전 시대로 수학여행을 떠난다. 병원에 갈 시간이 없다면 가상현실 공간 내 상주하는 의사에게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처럼 가상현실은 기존 미디어 업계 양상을 송두리째 바꿀 뿐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미디어와 콘텐츠를 낳을 것이다.
조선미디어그룹의 ICT 전문 매체 IT조선이 6월 28일, 서울시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여는 '가상현실이 이끄는 4차 산업혁명-Next Virtual Reality 2017' 콘퍼런스(이하 NVR 2017)에서 KT를 비롯한 글로벌 통신 업계의 가상현실 대비 현황을 배울 수 있다. 5G 통신망 보급 이후, 가상현실을 비롯한 첨단 기술이 바꿔나갈 미디어,콘텐츠 업계의 청사진도 가늠할 수 있다.
공식 홈페이지(VR.chosunbiz.com)를 통해 IT조선 NVR 2017 콘퍼런스에 사전 등록할 수 있다. 6월 26일까지 사전 등록자와 학생 참가자에게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유료 등록자 전원에게는 샤오미 VR헤드셋 'VR 박스'를 증정한다.
IT조선 차주경 기자 racingcar@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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