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불매운동 번질라"…미스터피자, 뒤늦은 사과에 소비자 '싸늘'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누리꾼 "불매운동해야" vs "애꿎은 가맹점주만 피해"]

머니투데이

가맹점에 대한 '갑질논란'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국민사과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갑질 논란'으로 미스터피자의 창업주 정우현 MP그룹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가운데 소비자 및 누리꾼들의 비판이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불매운동까지 주장하고 나섰지만 애꿎은 가맹점주에게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MP그룹 본사에서 정우현 회장이 미스터피자와 관련된 갑질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정 회장은 "최근 검찰 수사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MP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제 잘못으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미스터피자는 치즈를 가맹점에 공급하는 과정에서 정 회장의 친인척이 관여된 업체를 중간에 끼워 넣어 비싼 가격으로 치즈를 공급하는 이른바 '치즈 통행료'를 걷어 공정거래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근엔 프랜차이즈를 탈퇴한 가맹점주의 가게 근처에 직영점을 내고 파격적 가격에 피자를 판매해 탈퇴 가맹점에 피해를 입힌 이른바 '보복 출점' 혐의도 받고 있다. 미스터피자의 직영점 출점으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한 탈퇴 점주는 지난 3월 스스로 목숨을 끊기도 했다. 이외에도 작년 4월 3일 정 회장이 경비원을 폭행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머니투데이

이 같은 논란에 여론이 악화되자 정 회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지만 누리꾼들은 여전히 미스터피자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아무리 돈을 버는 기업이어도 이렇게 악독하게 해선 안된다"며 "돈 벌기 위해서라면 손님한테도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news****)은 "잊을만하면 또 '미스터 피의자'"라며 미스터피자와 관련된 반복된 논란에 일침을 가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미스터피자 불매운동을 주장했다. 한 누리꾼은 "이렇게 장사하면 망한다는 걸 똑똑히 보여줘야 한다"며 "불매운동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세상에 먹을 피자 많다"며 "이렇게 갑질하는 회사 피자는 팔아주면 안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의 피해가 본사가 아닌 가맹점주들에게 미칠 것을 우려하는 반응도 있다. 한 누리꾼(blue****)은 "기업의 잘못된 운영방식으로 불매운동을 하면, 피해는 가맹점주들한테만 가는 게 아닌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모락팀 남궁민 기자 serendip153@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