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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성희롱 의혹 체육교사 마약 체험담까지 수업? 진실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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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부안 ㄱ여고 체육교사의 성희롱 사건에 대해 경찰 수사와 교육청 특별감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ㄱ 교사가 마약 체험담까지 알려줬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 학교의 비리 제보를 받고 있는‘부안여고를 도와주세요’ SNS 계정의 운영자 ㄴ씨는 26일 “체육교사가 성추행, 금품 갈취, 폭행 등에 이어‘마약 경험담 발언’과 ‘담배 권유’까지 했다는 제보가 나왔다”고 밝혔다.

제보 내용에는 “체육 수업 중 약물의 오남용을 배우던 시간이었습니다. 저희에게 간접 마약 체험을 해주겠다면서 옥상에 올라가 코카인을 피운 경험담을 알려줬습니다.‘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것 같다’면서요”란 내용이 들어있다고 ㄴ씨는 전했다.

ㄴ씨는 “한 사람의 주장이 아닌 많은 졸업생과 재학생들의 증언이기 때문에 마약 경험의 유무와 별개로 발언 자체는 사실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2년 전 체육 필기시험을 대비한 체육 이론 수업에서‘약물의 오남용’이라는 주제가 나왔다. ㄱ교사는 “간접 마약 체험을 해주겠다. 옥상에 올라가 코카인을 피웠는데, 느낌이 마치 구름 위를 뛰어다니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는 것이 제보내용이다.

해당 제보가 SNS 계정에 올라가자 한 학생은 “하늘을 나는 기분 우리반에서도 말 했던 것”이라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ㄱ교사가 수업의 흥미를 돕기위해 지어낸 말인지, 실제 경험담을 얘기한 것인지는 수사결과를 지켜봐야 하지만 제보 내용이 사실이면 ㄱ교사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된다.

제보내용에는 ㄱ교사가 학생들에게 소위‘공기의 흐름을 이용해 담배 피는 방법’을 알려줬다는 내용도 있다. 티슈를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파악, 바람이 나가는 쪽에서 담배를 피라는 말을 학생들에게 했다는 것이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으나 학교측은 재단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학교 김모교장은 지난 21일 학생들을 모아놓고 사과를 하면서 “내가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고 모두 이사장님의 권한”이라며 “교장이 무슨 권한으로 ㄱ교사의 거취를 말할 수 있나. 결과에 따를 뿐”이라고 말했다.

ㄱ교사는 반론을 듣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박용근 기자 yk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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