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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장기 듀레이션 채권 베팅, 막대한 대가 치르게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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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고공 행진, 저금리 속 실적 가속화 방증"

뉴스1

뉴욕증권거래소©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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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채권 투자자들이 자신들의 비관적 전망으로 인해 막대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금융자문업체 리처드 번스타인의 조 지들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경고했다. 지들 매니저는 장기 듀레이션의 채권에 막대한 돈이 쏠리는 것에 대해 값비싼 실수라고 우려했다.

듀레이션이란 이자율 변동에 대한 채권 가격의 민감도이다. 수익률이 낮은 장기채권은 듀레이션이 길어 이자율 상승 환경에서 손실이 크다. 그러나 이자율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는 상대적으로 더 큰 돈을 벌 수 있다. 저물가와 저유가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 듀레이션 베팅이 다시 유행하고 있다.

이에 지들 매니저는 최근 CNBC에 출연해 "뉴욕에서 지난주에만 모든 국내주식 뮤추얼펀드와 국내주식ETF에 올 들어 유입된 자금보다 더 많은 돈이 20년 이상 미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몰렸다"고 말했다. 이러한 투자자들에게 진짜 고통스러운 거래가 될 것이라고 그는 경고했다.

30년 장기물 수익률은 지난 23일 2.71%까지 떨어져 지난해 11월 9일 이후 최저로 밀렸다. S&P500이 사흘 만에 반등해 사상 최고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장기 금리는 사상 최저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지들 매니저는 "2017년 정중앙에 선 현재 주식시장이 최고점에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우려한다"고 말했다. 기저 펀더멘털을 보면 경제가 과열을 향하고 있고 주식 퍼포먼스를 통해 잘 나타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지들 매니저는 "금리가 여전히 꽤 낮은 상태를 지속하는 가운데 전 세계 어닝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지표는 말한다"며 "이는 기업 이익에 진짜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채권에 돈을 쏟아 붓기 보다 금융과 같은 경기순환주에 투자하라고 지들 매니저는 조언했다. 그는 "올해 하반기 금융주가 빅 서프라이즈가 될 것"이라며 "경제가 더 나아질 수록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irimi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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