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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청풍기 전국 유도대회 발자취와 과제]대회기간 5000명 청주 방문… 경제효과 160억 넘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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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지역경제 활성화·향후 발전방향

10년새 경기장 5배 증가
전지훈련지로도 각광
예산 지원 등 뒷받침 통해
국제대회로 거듭나야

[충청일보 오태경기자] 청풍기 전국 유도대회는 전국에서 3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대회다.

여기에 5일간 대회가 열리는 만큼 대회장을 찾는 선수 가족, 관계자 등을 더하면 최소 5000명 이상이 대회기간 동안 청주를 방문한다.

특히 청풍기대회 개인전에 참가하는 학교가 250개교에 달하는데 이에 따른 각 학교 지도교사 등도 함께 청주를 찾고 있다.

이들이 대회기간 동안 숙박을 비롯한 식비, 그 외 지출되는 기타 비용까지 하면 한 사람당 30만원 이상을 소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단순 계산으로 해도 이들이 5일 동안 청주에서 15억 원에 이르는 비용을 지출하고 가는 것이다.

실제 지출되는 금액은 그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상황으로 충북유도회는 지난 2008년 첫 대회부터 10년 동안 선수를 비롯한 가족, 관계자 등 총 6만여 명이 충북을 방문해 이에 따른 경제효과가 150~16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만큼 청풍기대회는 스포츠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좋은 예가 되고 있다.

경제활성화뿐 아니라 지역 유도저변 확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대회가 처음 열렸던 2008년 당시 충북지역에 유도체육관은 충북 전체를 통틀어 3군데에 불과했다.

하지만 대회 10년째를 맞은 올해 충북 전체에 15군데의 유도 체육관이 운영중에 있다. 10년 사이에 5배가 증가한 것이다.

특히 청주의 경우 2008년 1곳에서 2017년 12곳으로 대폭 늘었다.

대회의 명성이 오르면서 청주가 전국 유도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청주유도회관은 주변에 김수녕양궁장과 등산로 등이 잘 조성돼 있어 전지훈련에 안성맞춤인 여건을 가지고 있다.

한동안 청주유도회관의 냉ㆍ난방시설 문제로 전지훈련을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최근 청주시가 청주유도회관의 냉ㆍ난방시설 보수를 완료함에 따라 다시 전지훈련이 가능하게 됐다.

전지훈련을 통해 청주를 방문하는 유도선수 등은 15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대회뿐 아니라 전지훈련에 따른 경제적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청풍기대회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더욱 전국적으로 권위 있는 대회가 되기 위해선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

청풍기대회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제주컵 유도대회는 선발전을 겸하고 있어 대회에서 우승하는 청소년들을 국제대회에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청풍기대회는 이같은 제도가 없어 아무래도 뒤쳐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같은 권위를 위해서는 대회 예산 증원이 뒤따라야 한다.

제주컵의 경우 대회를 치르는데 필요한 예산 외에 국제대회 파견비용으로 3000만원의 예산이 추가 지원되고 있다.

청풍기대회는 현재 도비 1억 시비 1억 등 2억 원이 지원되고 있지만 대회 규모가 제주컵보다 크기 때문에 심판진 및 경기임원, 보조인원 등이 더 많이 필요해 그만큼 예산도 더 많이 소요되고 있다.

결국 이 예산으로 국제대회 파견까지는 무리가 있는 상황으로 지자체의 보다 많은 관심과 협조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오히려 올해 대회는 예산이 1000만원 줄어들었다.

하재은 충북유도회전무이사는 "운동선수들에게는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기 때문에 이같은 여건이 마련된다면 대회의 권위와 위상이 한 층 더 올라갈 것"이라며 "청풍기 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리고장 청주를 전국 최고의 유도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오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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