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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文 “6·25는 아픈 역사… 그래도 앞으로 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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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戰 67주년 기념사 SNS에 / “미래세대 위해 용기·결단 필요” / 참전유공자 위로연… 감사 뜻 표해 / 李총리 “北, 한반도 비핵화 길로… 조국 위한 헌신엔 합당한 예우” / 與野, 6·25 67주년 논평 온도차 / 전국서 기념행사… 고귀한 넋 기려

세계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6·25전쟁 제67주년 국군 및 UN군 참전유공자 위로연`에서 유공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며 군가를 부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7주년인 25일 “6·25전쟁은 아픈 역사”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한반도 땅 대부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 자신과 미래세대를 위해 다시 용기와 결단이 필요한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올린 글은 지난 23일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군·유엔군 참전유공자 위로연 인사말을 간추린 것이다. 문 대통령은 23일 위로연에 6·25 참전 국군과 유엔군을 비롯해 여자의용군, 교포참전용사 등을 초청해 나라를 위한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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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6·25전쟁 67주년인 25일 "6·25전쟁은 아픈 역사"라며 "그럼에도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렇게 밝히고 "한반도 땅 대부분이 전쟁의 참상을 겪었고, 수백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했다. 분단의 상처와 이산가족의 아픔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6·25전쟁 기념식 기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 중단과 북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의 석방을 촉구했다. 이 총리는 “북한 당국에 거듭 촉구한다”며 “북한은 6·15 공동선언과 10·4 남북정상선언을 존중한다면 핵과 미사일 고도화를 멈추고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의 길로 나오고 인권을 존중해야 한다”며 “북한은 억류 중인 우리 국민과 미국 시민을 지금이라도 석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6·25 참전용사들에 대한 노고와 위로를 전하며 합당한 예우를 약속했다. 그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영전에 머리 숙여 명복을 빈다”며 “문재인정부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을 귀하게 모시고 그 희생에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여야는 이날 논평을 통해 6·25전쟁 67주년의 의미를 되새겼으나, 강조점은 달랐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즉각 중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북한과의 대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정준길 대변인은 “그 어느 때보다도 온 국민이 철저한 안보관으로 하나 돼 굳건한 한·미동맹을 구축하고 대북 억지력 강화에 노력할 때”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앞장서서 북핵과 미사일을 ‘뻥’이라고 하면서 사드배치를 미루려 하고, 미 국방부가 반박성명을 내는 등 한·미 간 ‘엇박자’가 나고 있다”고 정부·여당을 비판했다.

이날 전국 곳곳에서는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염원하는 행사가 열렸다. 강원도는 인제군 38공원에서 6·25 참전용사, 장병 등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행사를 열고,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경북 포항시에서도 기념식과 함께 호국 사진전과 주먹밥 체험행사가 진행됐으며, 광주 빛고을시민회관에서는 사진전과 6·25 동영상 보기 등 체험행사가 열렸다.

6·25전쟁 당시 상륙작전이 펼쳐진 인천에서는 21개 참전 국가 국기를 올려 참전국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는 머나먼 이국에서 장렬하게 싸우다가 희생된 유엔군 전몰용사들의 뜻을 기리는 추모제가 열렸다. 전쟁 당시 육군 제1훈련소가 창설됐던 제주에서도 6·25참전유공자와 유족 등 1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이 거행됐다.

홍주형·이정우 기자 jh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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