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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경남 일부지역 10mm도 안되는 비 '찔끔'…해갈 역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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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통영해경이 23일 식수 부족을 겪고 있는 통영 상노대도에 경비함정을 동원해 식수 8t을 공급하고 있다. (통영해경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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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뉴스1) 이지안 기자 = 경남지역에 최대 8일간 지속됐던 폭염특보가 해제되고 비 소식도 들려왔지만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부산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5일 오후 4시 기준으로 합천 가야산 일대(6.5mm), 산청 지리산 일대(4.0mm), 함양 서하면(0.5mm)에 비가 내렸다.

경남은 지난 16일 하동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을 시작으로 지난 18일 합천, 창녕, 밀양 등 3곳에 올들어 첫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이 같은 폭염특보가 6~8일간 매일 이어지다 전날인 24일 해제되고서 처음 비가 온 것이다.

기상청은 오는 26일 밤늦게까지 경남 서·북부내륙에 10~30mm, 경남 남해안에 5~10mm의 비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경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236.6mm를 기록해 평년 누적 강수량인 345.5mm를 훨씬 밑돈 데다 이달 들어 내린 비도 하루 최대 30mm를 넘지 않다 보니 가뭄과 물부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인 현실이다.

경남은 올해 시·군 가운데 비가 오지 않아 농업·생활용수 부족을 겪는 대표적인 곳은 남해, 통영, 밀양, 거창 등이다.

남해군은 올해 누적 강수량이 270여mm로 예년의 660mm와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남해의 주요상수원인 오동수원지의 저수율도 15%에 불과하다.

군은 이달말까지도 지금과 같이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하루 2만톤씩 공급되던 생활용수를 다음달부터 20% 감축하고 제한급수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통영시는 상대적으로 수도시설이 열악한 도서지역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식수부족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통영해경이 경비함정 4척을 동원해 통영 상노대도 주민들에게 8t의 식수를 공급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7월 첫째주부터 장마전선의 영향력이 서서히 확대되면 남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올 것으로 전망했다.

j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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