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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유망 바이오기업, 하반기 줄줄이 IPO 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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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헬스케어·CJ헬스케어·티슈진 등 유망 바이오 기업들이 줄줄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어 주목된다. 이들 기업은 최근 신약 개발·출시로 국내외 시장에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수조 원대 자금은 향후 연구개발(R&D)을 비롯한 신규 투자에 투입할 계획이다.

25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다음달 13~14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이를 위해 다음달 3일부터 약 2주간 미국 뉴욕 홍콩 등 해외에서 로드쇼를 개최하며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직접 나서 기업 가치와 성장 전망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모든 바이오복제약(바이오시밀러)과 신약 독점 판매권을 보유한 회사다. 2016년 매출은 7577억원, 영업이익은 1786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88.3%, 59.6% 증가했다.

올해 전망도 밝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는 유럽 판매 2년 만에 시장점유율 40%를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 전 세계 바이오시밀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시장에서 램시마의 올해 1분기 판매 실적은 전 분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하며 안정적으로 시장에 침투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혈액암 및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트룩시마도 올해 2분기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R&D에 투입해 제품을 추가 개발하고, 해외 법인 설립과 인력 채용을 통해 현행 해외 유통사를 끼고 판매하는 체계에서 직판 체계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미국 자회사 티슈진은 지난 1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인보사를 개발하는 티슈진의 기업가치는 2조원대로 평가되며 이번 IPO로 확보한 자금은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는 데 투입할 계획이다.

동구바이오제약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1970년 설립된 동구바이오제약은 최근 8년간 국내 피부과 처방 1위를 차지해왔다. 2016년에는 매출 873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며 최근에는 줄기세포 키트 등 바이오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CJ헬스케어도 IPO 시기를 조율 중이다. 2014년 CJ제일제당에서 분사한 후 처음으로 자체 개발한 신약인 위식도 역류성질환 치료제 테고프라잔이 올해 초 임상 3상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오는 9월 신청할 예정이다. 테고프라잔은 약효 시간을 늘리고 식사 여부에 상관없이 복용할 수 있으며 2015년 중국 뤄신에 1000억원에 기술이전을 했다.

[김혜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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