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계속 내리고 구조 장비 부족, 상황 열악
베이징 소식통의 이날 전언과 관영 언론의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사고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난 생존자는 태어난지 한 달 된 갓난아이와 일가족 3명에 불과하다. 이들은 아이가 우는 바람에 잠에서 깨어났다 극적으로 사고 현장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사고 전날 쓰촨성 일대의 유명한 관광지였던 현장을 찾은 관광객 142명도 당초 사고를 당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를 자아냈으나 전원이 연락이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언론에 따르면 이번 산사태는 지난 21일 이후 중국 남서부 대부분 지역이 비가 많이 내리는 증수기에 접어들면서 내린 폭우로 지반이 약화됐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비가 계속 이어지는 우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2차 사고가 우려될 수 있는 것. 이 때문에 쓰촨성과 마오현 정부는 1급 특대형 재난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마을의 인력과 구조 장비 등까지 총동원해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또 구조 작업과는 별도로 조만간 남은 실종자 120여 명의 명단을 웹사이트에 공개, 사태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고는 자연 재해라고 볼 수도 있으나 전형적인 인재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산사태로 쓸려내린 흙의 양이 많았다는 사실에 비춰보면 현 정부가 대대적 벌목 이후 식수에 소홀했다는 현지 일부 언론의 보도가 전혀 과하다고만 할 수 없다. 현장에 급거 출동, 구조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왕둥밍(王東明) 쓰촨성 서기와 인리(尹力) 성장 등이 조만간 문책을 당할 것이라는 소문이 비등한 것도 이런 현실과 맥락을 같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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