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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8 (화)

中쓰촨성 산사태로 100여명 사망·실종…시진핑 "구호 전력 다해달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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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매몰로 일가족 셋만 구조…시신 15구 확인08년 대지진 여파 추정…추가 사고 우려에 '긴장'

이데일리

중국 정부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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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구조대가 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에서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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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지난 24일 새벽 중국 쓰촨(四川)성에서 대형 산사태가 발생해 100명 이상이 죽거나 실종됐다. 당국은 대규모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으나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추가 사고 가능성에 인근 주민도 대피했다.

신화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전 6시께 쓰촨(四川)성 아바(阿坝)주 마오(茂)현의 한 마을은 인근 산이 폭우 속에 무너져내렸다. 1800만㎥규모의 흙과 돌이 인근 2~3㎞ 일대로 밀려오며 마을 전체를 뒤덮었다. 민가 40여채와 이곳에 살던 100명 이상이 그대로 매몰됐다. 사망자는 계속 늘고 있다. 중 당국은 24일 당일 구조에서 시신 15구를 찾아냈다. 25일까지 구조 작업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확인된 실종자는 118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이 마을에선 아기 울음소리를 듣고 일찌감치 깨 대피한 생후 1개월 아기를 포함한 일가족 셋만 무사히 구조됐다. 이곳은 중국 소수민족인 티벳족과 창족이 거주하고 있다. 당국은 또 현지 거주민 외에 파악되지 않은 관광객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매몰 지역은 쑹판 초원, 주자이거우(구채구·九寨溝) 국립공원 같은 관광지와 가깝다.

현지 전문가는 이번 산사태 원인으로 2008년 쓰촨성 대지진 후 지반이 약해진 점, 최근 폭우가 이어진 점을 꼽고 있다. 쓰촨성은 2008년 진도 7.9의 강진으로 약 9만명이 죽거나 실종된 적 있다. 이번 산사태는 그 이후 10년 만의 최대 재해다.

중 당국은 구조작업에 한창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쓰촨성 당국에 사상자를 줄이고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 줄 것을 당국에 지시했다. 쓰촨성 안팎에서 약 2000명의 구조대가 당일부터 철야 구조작업에 나섰다. 구조견과 인근 지역의 굴착기도 투입됐다. 철도회사 중국중철을 비롯한 국영 인프라 회사도 대거 투입돼 무너진 교통·통신·전력망을 복구 중이다. 쓰촨성은 이와 함께 25일 공식 웨이보(중국 소셜 네트워크) 계정에서 피해복구 모금 운동에 나섰다.

상황은 녹록지 않다. 길이 완전히 무너지면서 25일까지도 굴착기 진입에 난항을 겪고 있고 현장에선 구조대가 맨손과 삽을 이용해 토사물을 파내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앞으로 며칠 동안 폭우가 예고돼 있고 그에 따른 추가 산사태 위험도 있어 중 당국은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미 인근 지역 주민은 모두 대피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중국 중부 후난(湖南)·후베이(湖北)성은 폭우로 40만명 남짓의 이재민이 발생한 상태여서 중 당국의 긴장감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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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산사태로 토사물에 뒤덮힌 쓰촨성 마오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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