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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Oh!쎈 초점]"혹사無..'군함도', 또 다른 반박글 등장.."결국은 영화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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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영화 '군함도'(류승완 감독)가 보조출연자를 혹사시켰다는 논란글로 인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이를 반박하는 또 다른 주장들이 제기됐다.

지난 2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영화 '군함도'의 보조출연자였다고 주장하는 한 네티즌의 글이 올라와 화제를 모았다. 해당 글의 글쓴이는 "촬영현장은 그야말로 시나리오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배우들의 강제징용이 태반이었다"라며 하루 12시간이 넘는 촬영 시간,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출연료, 촬영장의 열악한 처우 등에 대한 주장을 펼쳤다. 글에는 연출을 맡은 류승완 감독이 자신과 같은 보조출연자들을 주연 배우 및 스태프들과 차별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하지만 자신의 지인이 '군함도' 현장 스태프였다는 다른 네티즌의 글은 이와는 상반된 주장을 담았다. 이 네티즌은 '군함도'의 촬영은 시작부터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해 특별한 무리 없이 진행됐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군함도'에 실제로 보조출연자로 참여했었다며 역시 혹사는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네티즌은 "표준 계약서를 쓰고 진행했다. 촬영이 힘든 날도 있지만 편한 날도 많았다. 주연배우들처럼 많은 페이는 당연히 아니었지만 급여 2주 이상 지체됐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라며 "감독님이 오랜시간 동안 정말 고맙다고 너희들 때문에 이 영화 찍을 수 있었다고 해주셨을 때 첫 입봉한 단역배우로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촬영기간동안 예민해지고 날카로워 질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만큼 '군함도' 촬영이 전쟁이었다. 그러나 크랭크업되고 되돌아서 생각해보면 이 영화하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물론 열악하긴 하지만 이것이 비단 '군함도'만의 일은 아니"라고 말하며 결국은 우리나라 영화계 자체가 열악한 환경인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이것이 '군함도'만의 특정한 상황이라고 이해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전했다.

논란이 커지자 ‘군함도’ 촬영장에서 혹사당했다고 주장한 네티즌은 현재 해당 글을 삭제한 상태다. 더불어 다른 반박글들의 등장에 한 쪽의 이야기만을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각도에서 이 상황을 봐야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한편 제작사 외유내강 측은 25일 "익명의 글쓴이를 통해 온라인에 게시된 '군함도' 촬영현장에 대한 입장을 말씀 드린다"라며 이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혔다.

외유내강 측은 “12시간이 넘는 촬영 현장이 태반”이었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출연료를 받았다”라는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라며 '군함도'의 전체 115회차 촬영 중 12시간이 넘는 촬영은 5회 미만이었으며, 부득이한 추가 촬영의 경우 모든 스태프 및 배우들에게 충분한 사전 양해를 구한 후 진행하였다. 또한 외유내강은 '군함도'의 모든 스태프들과 출연자를 대상으로 계약을 체결하였으며, 초과 촬영 시에는 이에 따른 추가 임금을 모두 지급하였다"라고 설명했다.

"‘군함도’ 의 역사적 사실을 재현하는 것은 모두에게 고된 도전의 과정이었다. 이에 제작진은 스태프와 출연진이 최선의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고자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의 마음이 미처 미치지 못한 부분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외유내강은 좀 더 나은 촬영 환경과 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보다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덧붙이며 차후 개선할 사항들에도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군함도'는 오는 7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 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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