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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원달러 환율 하반기에 상승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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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둔화, 외국인 자금 유입세 ?일 전망

올해 하반기에 수출 증가세 둔화와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꺾이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그만큼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박해식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25일 '외화수급 측면에서 시장의 환율상승 전망에 대한 평가'라는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 중 원달러 환율의 상승 반전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외화공급 우위가 하반기에도 이어질지 불투명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수출 증가세가 둔회되고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으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꺾일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수출금액지수에 따르면 수출은 올들어 4개월 동안 월평균 약 17%(작년 동기대비) 늘었지만, 수출물량지수의 월평균 상승률은 6.3%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최근 수출 개선이 물량보다 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으며 미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될 수 있어 하반기 수출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으로 자산축소를 개시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 외국인 증권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연준이 올해 9월부터 점진적으로 보유자산 축소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연준이 채권 매입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자산을 줄이면 시중에 풀린 돈이 회수되면서 사실상 금리 인상과 같은 효과가 나타난다.

이 때문에 미국 금리가 오르면 국제금융시장에서 자금이 미국으로 몰려 신흥국에 대한 투자 열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는 앞으로 환율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외화자산 및 부채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수출기업은 '환헤지'(위험회피) 비율을 높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올해 상반기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 등에 따른 달러화 약세에 하락했다. 지난 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종가는 달러당 1138.8원으로 지난해 말 종가(1207.7원)보다 68.9원 떨어졌다.

hjkim@fnnews.com 김홍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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