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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폭스콘의 미국 투자... 트럼프 강요&도시바 입찰 무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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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인환 기자] 애플의 주요 위탁생산업체 폭스콘이 미국 투자를 강화한다.

애플인사이더, 안드로이드헤드라인 등 미국 외신들은 24일(이하 한국시간) "폭스콘이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미시건, 일리노이, 위스콘신, 인디애나 등 6개주에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 70억달러 디스플레이 패널공장 건설을 포함해 총 10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고 보도했다.

일부 매체는 "폭스콘은 위스콘신 주 또는 미시간 주에 새로운 공장을 개설할 것이다. 현지 주정부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폭스콘은 미국 지역의 5개주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분석했다. 궈 타이밍 폭스콘 회장겸 최고경영자(CEO)는 23일 주주총회에서 오는 7월 말까지 미국 100억 달러 투자 계획을 확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폭스콘의 투자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의 영향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 기업들에게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위한 투자를 강요하고 있다. 폭스콘은 대변인을 통해 "중공업 기반에 대한 거대 기업의 책임 의식이 필요하다. 폭스콘은 미국의 제조업을 부활시키려고 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헤드라인은 "궈 타이밍 회장이 주주총횡에서 미국투자 계획을 직접 이야기 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에 직접 호소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수주의적 정책으로 당선됐다. 폭스콘 뿐만 아니라 소프트뱅크, 도요타, 삼성 등도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폭스콘은 중국 공장에서 인건비를 낮추기 위해 공장 자동화에 나서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과 미국 내 안전한 공급망를 구축하기 위해 미국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

폭스콘이 트럼프 행정부 입맛 맞추기에 나선 이유는 간단하다. 최근 폭스콘의 모기업 훙하이그룹은 도시바 메모리 매각입찰에서 밀려났다. 궈 타이밍 회장은 격분하며 일본 기자들 앞에서 신문을 찢으며 일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훙하이 그룹은 샤프 인수 당시 약속을 뒤집고 대부분의 노동자를 해고한 전례 때문에 도시바 입찰에서 손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폭스콘은 도시바 입찰이 힘들어진 여유 자금을 미국으로 돌려 트럼프 행정부와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mcadoo@osen.co.kr

[사진] 궈 타이밍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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