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테트리스 탄생 배경·판권 분쟁의 역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시스

'테트리스 : 세계를 정복한 작은 게임', 책


【서울=뉴시스】신효령 기자 = 테트리스는 매우 단순하지만 중독적인 게임이다. 네 개의 정사각형 블록으로 만들어진 일곱 가지 형태의 퍼즐 조각이 화면 상단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동안 각각의 조각을 회전시키거나 이동시켜 한 줄을 채우도록 만들어 사라지도록 유도하는 게임이다.

한 줄이 채워지면 그 줄은 사라지지만, 줄을 채우지 못해 도형이 쌓이기 시작해 퍼즐 조각이 화면 상단을 채우면 게임이 끝난다. 레벨이 올라갈수록 퍼즐 조각이 내려오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조각의 행방을 더 빨리 결정해야 하는 플레이어의 두뇌를 흥분시킨다.

필라델피아 출신의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박스 브라운 '테트리스 : 세계를 정복한 작은 게임'이 국내 번역 출간했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퍼즐 게임 '테트리스'의 탄생 과정과 판권을 둘러싼 분쟁의 역사를 그린 그래픽노블이다.

1984년 소련의 모스크바 과학 아카데미에서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소프트웨어를 만들던 과학자 알렉세이 파지노프는 여가 시간을 쪼개 평소 좋아하던 퍼즐 '펜토미노'에서 착안한 컴퓨터 게임 '테트리스'를 만들었다.

테트리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모스크바의 컴퓨터를 다루는 사람들 사이에서 중독적인 게임으로 알려지며 대히트를 쳤고, 순식간에 전 세계로 퍼져 나가 가장 인기 있는 퍼즐 게임의 자리에 올랐다.

저자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해온 게임의 발전 과정을 대표적인 게임 회사인 닌텐도의 성장 과정을 통해 살펴보면서, 게임이 인간의 상상력을 어떻게 자극하고 동기를 부여하여 계속 게임에 참여하게 만드는지 테트리스의 구상과 탄생 과정을 통해 밝혔다.

또 테트리스의 판권을 차지하기 위해 세계적인 게임 회사들이 벌인 암투의 내막과 분쟁 과정에서 빚어진 여러 인물들의 사연을 상세히 담고 있다.

이 책은 미국 최고 권위의 만화상인 아이즈너상의 2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스파이더맨·스타트랙·레고·스타워즈 등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과 TV 시리즈를 제작한 스레시홀드 엔터테인먼트에 의해 3부작 SF 어드벤처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김보은 옮김, 256쪽, 한스미디어, 1만4000원.

snow@newsis.com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